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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망고를 좋아해요.
한국 사람들이 캄보디아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뭐니 뭐니해도 ‘망고’이다. 캄보디아에 놀러와서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를 한번 맛보면 한국에 돌아가서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 또한 망고를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잘 익은 망고(스와이 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사람들은 덜익은 망고(스와이 크쪄이)도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덜 익은 망고는 딱딱하고 시기만 한 것 같은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시큼한 맛을 즐긴다. 게다가 졸릴 때 이 시큼한 망고를 먹으면 졸음을 없애는데 특효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차멀미를 할 때도 덜 익은 망고를 먹으면 훨씬 나아진다고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잘 익은 망고도 캄보디아 사람들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히 잘 익은 망고는 젊은 사람들 보다는 이가 약한 노인들이 더 좋아한다.
덜 익은 망고는 그냥 먹기 보단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과일을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을 보면 한국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시큼한 덜 익은 망고를 소금+설탕+고추에 찍어먹으면 새콤 달콤 짭잘 매콤 한 맛이 입에서 요동친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사람들은 쁘로혹(생선 젓갈) 또는 까삐(매우 강한 냄새를 내는 새우젓)와 함께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