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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캄보디아 비즈니스 리뷰
● 1월
캄보디아 비즈니스는 2014년도 당시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했던 봉제업 노동자들의 시위없이 활기차게 새해를 시작했다. 정부 또한 새해를 맞아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10억 달러의 세수입을 거두어 들였다고 발표하며 매년 증가하는 정부의 예산에 보탬이 되었다.
훈센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유가 변동에 맞게 국내 유가를 조절할 것을 외국인 소유의 기업에게 요구했다. 훈센 총리는 외국인 소유 기업들이 유가 변동에 맞게 가격 조절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국내 기업은 가격을 낮춰 소비자를 위한다고 말했다. 이에 외국은 소유 기업들은 가격을 내릴 것이지만 그 전에 검토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 2월
2월 달의 시작은 캄보디아 민간 항공국에게 그리 달갑지 않았다. 호주에 위치한 항공조사기관인 항공센터(Center for Aviation)는 캄보디아 민간항공청이 국제 민간 항공 기구를 통해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사는 11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이후 내년으로 한 차례 연기되었다. 감사 내용은 새롭게 등장한 스타트업 항공사가 보다 쉽게 운항 증서를 받아 급성장 중인 중국 진출을 노리는 등 느슨한 보안 규정과 해외 항공사 소유권에 대한 규정 등을 검토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만약 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캄보디아의 작지만 성장 중인 항공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는 상장하는 기업에게 50% 감세를 약속하며 상장할 기업을 찾기에 바빴다. 2월 당시에 프놈펜 수도 관리국(Phnom Penh Water Supply Authority)와 봉제업 기업인 Grand Twins International 등 단 2개 기업만 상장되어 있던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는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자에게도 향후 3년간 주식 배당을 50% 감세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연말이 다가오자 중소기업의 상장을 도모하기 위해 상장기준이 조금 더 느슨한 새로운 Growth Board(성장 기업 보드) 등을 설립하며 월선납세 등을 연말까지 미루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3월
상무부는 오랫동안 지연되었던 개혁 중 하나인 온라인 원산지 증명서 등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업체들은 전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원산지 증명서를 등록 할 수 있게 됐으며 상무부를 방문하지 않고서도 우대수출입국 여부를 파악해 서류 업무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여전히 원산지 증명 서류에 상무부의 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순 짠톨 상부무장관은 유럽연합에게 새로 도입된 e-서명을 수락하도록 요구했다.
가장 먼저 2015년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에 대해 보고한 ADB (아시아개발은행)는 올해에 이어 2016년까지 7%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3 년 간 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2016년에는 소폭 하락한 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락의 이유로는 불안정한 봉제업 노동력과 부동산 부문에서 부풀려지는 채무증가가 지속적 성장을 막는다는 것이었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국내 4위 통신사인 Beeline이 베트남군 소유 기업인 Metfone에 합병되었다. 이에 기존 Beeline 사용자 약 500,000여 명이 Metfone으로 자동 가입되면서 총 Metfone 사용자는 9백만 명을 넘어섰다.
● 4월
코카콜라는 1억 달러를 투자해 프놈펜 특별 경제 구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보도했다. 생산목표를 현재 3배 이상인 약 6천만 박스로 설정했으며 (박스 당 24개) 그 중 4천2백만 박스를 새로 지어질 시설에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1993년에 세운 시설이 현재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8월에 새 시설을 착공했고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ADB(아시아개발은행)에 이어 캄보디아의 예상 경제성장률이 7%를 조금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빈곤퇴치와 안정된 경제 성장률이 캄보디아를 중저소득 국가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수확량과 가격의 하락 등 농업부문 감속에 대해 걱정하며 이것이 빈곤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7% 이하의 경제성장률은 많이 낮은 예상수치라고 말하며 7%를 조금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5월
캄보디아 국립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몇 년 간 크게 성장한 캄보디아의 금융 부문이 2014년에만 3억1천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이며 Acleda은행이 6천120만 달러로 최대 수익을 기록, Canadia Bank, Cambodia Public Bank와 ANZ Royal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대출 또한 크게 증가했으며, 예대율(loan-to-deposit)이 평균적으로 95.9%, 몇몇 은행에서는 100%를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은 이것이 좋지 않은 현상이며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Attwood와 Cambodia Brewery 사이에서 일어난 Heineken 유통권 논쟁이 공급 부족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식당 등 호프집에서 Heineken 맥주가 공급 부족으로 판매되지 않는 등 논쟁이 고객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 6월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과 농업 부문 전문가들은 평균보다 높은 온도를 몰고 온 엘니뇨(El Nino) 현상이 길어지면서 캄보디아 모내기철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5~6월에 경우 강수량이 현저히 낮았으며 정부 관계자들은 7월에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0월~11월이 돼서야 강수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증가한 강수량으로 인해 생산량에 대한 걱정을 줄였지만 수출에 민감한 쟈스민 쌀과 향미 등, 쌀의 품질은 여전히 걱정거리로 남았다.
하락세를 보이던 관광객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캄보디아와 태국은 Two Kingdoms, One Destination이라는 홍보문구를 내놓으며 아세안내에서와 전 세계적인 관광을 도모했다. 관광부는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된 단일비자가 방콕-시하누크빌, 방콕-시엠립-프놈펜 등의 관광 루트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시엠립 경제경찰은 미국산 North Face 모조품을 판매하던 매장 3곳을 급습했다. 지난 4월 당 사 백팩과 티셔츠 등을 판매하고 심지어는 매장 형태까지 본사와 비슷하게 운영하던 매장 3곳에 대해 North Face사에서 불만을 제기하자 정부가 급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상표보호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랐고 전문가들은 국제 바이어들이 브랜드 가치와 명성에 타격을 입히는 복제상품이 판매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8월
캄보디아 정부는 야심차게 준비한 2015~2025 캄보디아 산업 개발 정책을 내놓았다. 약 21페이지에 이르는 정책은 경제 기반을 봉제업에서 타 부문으로 확장하고 높은 전기세, 물류지원의 어려움, 숙련된 노동력의 부족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가 앞으로 다루어야 할 큰 숙제 중 하나는 중소기업 중 80~95%를 공식적으로 등록시키고 그 중 50~70%가 정확한 잔고와 대차 대조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 재정경제부는 부동산 부문의 거품을 우려해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메이 반 재정경제부 대변인은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머문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높게 책정된 가격이 투기 때문이라면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을 포함한 여러 민간 개발자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늘어나는 부채와 과열, 수요로 인한 성장의 부재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 됐다.
● 9월
훈센 총리는 지난 2월보다 더 하락한 유가가 국내 주유소에도 반영되기를 바라며 기업들과의 논의를 벌였다. 상무부는 3개월간 각각 업체와 만나 원유 수입가와 가격 책정 방식 등에 대해 묻고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캄보디아에는 약 2천만개의 심카드가 사용 중이며 이동통신사마다 급격한 가입자 증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에게 심카드 발급시 신분증 정보를 요구하도록 지시했다. 우정통신부 관계자에 의하면 약 70% 이상의 심카드가 신분증 정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개월 이내에 정보를 기입하지 않을시 에는 사용중단이 된다.
● 10월
캄보디아 정부 보고에 의하면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2% 밖에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부채를 갚기 위한 돌려막기식 부채가 2013년 $896에서 2014년 $1,48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쓰라이 짠티 경제 전문가는 지방의 가계부채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농부들이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을 것이며 소액금융과 지방금융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 11월
시하누크빌에서 168명의 중국인이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되어 추방 당했던 사례가 올해 큰 이슈가 되었던 기사 중 하나다. 캄보디아 이민국 관계자와 중국 인터폴 에이전트가 빌라와 게스트 하우스를 급습해 인터넷 전화로 중국에 전화해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에 많은 중국 투자자들, 노동자와 관광객 까지 시하누크빌을 떠나게 되었고 호텔과 카지노 업계는 막대한 손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 12월
프놈펜 자치 항구는 약 5백만 2천 달러를 모아 세 번째로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프놈펜 자치 항구의 성공은 합리적인 가치평가와 투자 관심을 증폭해 주식 모집 액보다 1.4배 이상 신청을 받는 등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증권 거래소는 비록 거래 규모는 작지만 이는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은 연말을 맞아 긍정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포괄적인 개혁과 경제 정책이 2015년의 성장을 이끌어 갔다고 전하며 수출 경쟁력의 하락, 베트남의 TPP합류, 중국과 유럽연합의 경제둔화 등이 앞으로 캄보디아가 헤쳐 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프놈펜 포스트에서 이세빈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