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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근처에서 대인지뢰 발견
시엠립 앙코르와트 사원 매표소 약 100미터 근방에서 러시아산 대인지뢰가 발견됐다. 당국 관계자들은 대인지뢰가 위협적이지는 않다며 대중을 안심시켰다.
헹 라타나 캄보디아 지뢰제거센터(CMAC) 소장은 발견된 Soviet OZM-4라는 지뢰는 80년대 전쟁의 유물이라고 전하며 현재 폭발할 기능이 상실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태로는 와이어와 리프팅 차지를 연결해 와이어를 밟지 않는 이상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지뢰제거 전문가도 지뢰의 상태를 봤을 때 폭발할 가능성이 적다고 동의했다. 다만 지뢰 외관이 깨끗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오랜 기간 노출된 상태로 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노출된 상태가 지속되었다면 지뢰제거 작업 시에 놓쳤을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된 지뢰는 오전 7시경에 한 툭툭 기사가 매표소에서 방문객을 기다리던 중에 발견했다.
한 증인에 의하면 툭툭 기사가 길가에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지뢰를 발견했고 즉시 경찰에게 소식을 알렸다. 해당 지뢰는 CMAC에서 거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타나 소장은 지뢰의 출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마을 주민이 발견하고 그대로 두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끗 짠타릿 국립경찰은 관광객이 자주 드나드는 위치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 관광객을 위협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지난 주 방콕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앙코르와트를 관리하는 Apsara Authority는 발견된 지뢰가 앙코르와트 방문에 위협적이지 않다고 전하며 방문객을 안심시켰다.
초아 쑨 끼리야 Apsara Authority 관계자는 지뢰가 앙코르와트 사원 밖에서 발견됐다고 언급하며 본사는 시엠립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주 방콕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이 당국의 관광객 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베트남, 싱가폴 등에서도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에 방문객 수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방콕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인해 캄보디아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아 정부는 국내 관광명소마다 보안을 더욱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2015년 상반기 지뢰피해 사상자 35% 줄어
2015년 상반기 동안 지뢰 폭발로 인해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101명보다 35% 줄어들었다는 수치가 발표됐다. 캄보디아지뢰퇴치 및 피해자지원당국 발표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11명으로 전년의 14명 대비 소폭 줄었다. 부상자도 55명으로 87명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상자 중 91명이 남자로 대부분의 피해자가 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91%).
캄보디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지뢰피해가 큰 국가 중 하나이다. 30여년간 지속되어 1998년에 종식된 내전을 통해 400~600만개의 지뢰가 전국에 매설되어 있다가 내전 종식이후 계속해서 지뢰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0년까지 전국에 매설된 대인지뢰를 제거할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벨기에 소속 NGO APOPO가 캄보디아 지뢰퇴치본부와 협력하에 지뢰탐지를 하는 아프리카산 거대 쥐를 수입했었다. / 이세빈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