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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에서
훈센 총리는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구채(舊債), 인권, 민주주의와 강제축출 등의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했다. 쁘락 쏘쿤 장관은 훈 센총리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대하였다고 두 정상 간의 회담 내용과 함께 전해 주었다.
총리는 론놀 정권(1970-1975) 시기에 미국으로부터 빌린 1억6200만 달러의 오래된 부채를 거론했다. 현재까지 이자를 더하면 총 부채규모는 4억 달러에 육박한다. 캄보디아는 부채관련 문제를 파리클럽(Paris Club; 공적채권국 비공식모임)을 통한 다자협상보다는 양자협상으로 해결할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는 부채를 점진적으로 상환하되 캄보디아가 아직 개발도상국임을 감안하여 연리 1% 정도를 이자로 책정할 것을 청했다. 또한 교육, 문화재 보전, 지뢰제거 등을 위한 사회개발을 위해서 부채의 70%를 탕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에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캄보디아 팀과 일할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 상원의 우려사항인 인권과 민주화 상황, 내년 총선에 대해서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수리아 수베디(Surya P. Subedi) 미국 특별 인권 조사위원의 권고사항을 숙고해서 캄보디아에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선거 위원회를 개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에서의 주요 쟁점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했다. 그렇지만 캄보디아는 법률의 집행, 인권, 국민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적 자유와 같은 인권상황은 이웃 국가들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beehive 라디오 방송국 맘 쏘난도 사장의 20년형과 여당 지도자 삼랑시의자진 망명 건에 대해서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에 정치적 수용수는 없다고 일축했으며 정치인들이 법을 남용하게 되면 법률에 따라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강제축출에 대해서는 훈센 총리는 불법적으로 점거한 사람들의 경우 국가가 강제적으로 법을 시행하여 퇴거시킨 일이 있었다고 인정했으나 극히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훈센 총리의 설명에 감사를 표시하며, 이어 캄보디아가 좀 더 관대하게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 측은 모두 양국 간의 관계와 협력을 증진하는 데에 동의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한 단체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 캄보디아가 미국에게 청산하지 못한 3억 달러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 성명서에는”최근에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에게 론 놀 정권에 의해 발생된 부채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 정당한 요구는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에 의해 거부되었다. 캄보디아 사람으로서 우리는 미국 정부의 3억 부채 면제를 계속하여 주장할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그 성명서에 법령 중에는 1969년에서 1974년에 미국이 23만516 지역에 275만6941톤에 달하는 폭탄을 쏘아서 캄보디아는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며”캄보디아 국민은 폭격과 그 후유증으로 심한 고통이 계속 되고 있고, 수년 동안 무수한 고통을 발생시킨 이 부채를 상환해야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은 정말 부당한 것이라 생각한다.”"오바마 대통령님, 당신이 캄보디아에서 인권문제를 다루고 싶다면 무조건적으로 부채 면제를 시작하십시오. 당신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힘을 가지고 있고,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주십시오. 당신이 진정으로 우리 두 나라의 관계 강화를 바란다면 부채 면제를 해서 우리가 모든 캄보디아 국민을 위해 의료, 교육, 빈곤 감소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 이영심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