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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부패퇴치단, 야당의 국경 방문에 대해 의문 제기
캄보디아 부패퇴치단(ACU)은 리얼 쩌메린 캄보디아구국당 의원을 소환해 지난달 베트남 국경선 침해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스와이리엥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 심문했다. 캄보디아 부패퇴치단은 쩌메린 의원이 후원자로부터 받은 약 55,000달러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 공개된 7월 31일 자 법원 명령에 따르면 7월 19일 국경 방문 용도로 15,000달러 1건, 20,000달러 2건 등 총 3건의 금전적 요구에 대한 컴플레인이 익명으로 제출됐다. 그 중 상당한 액수를 쩌메린 의원이 개인적으로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옴 옌티띠앙 부패퇴치단 단장은 쩌메린 의원이 모금액 사용 내용을 정확히 밝히고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부패퇴치단은 증거를 토대로 법적이 조치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띠앙 단장은 컴플레인을 제출한 이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익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삼랑시 캄보디아구국당 대표는 베트남의 국경 침해 논란에 대해 포퓰리즘 정책을 시도한 바 있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쩌메린 의원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며 구국당은 논란이 되는 모금액을 받은 일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프놈펜 포스트에 의하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캄보디아구국당 미국 지부 (CNRP USA)는 국가를 살리기 위한 명목하에 쩌메린 의원의 국경 방문을 위해 최소 14,877달러를 모금했다. 모금 이틀 후, 약 2,000여 명의 활동가가 베트남 국경 203번 포스트에 도달해 베트남 주민과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6월에도 쩌메린 의원이 이끈 활동가들이 베트남 주민과 다툼을 해 10여 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쩌메린 의원의 비서를 맡은 콩 마 씨는 모금액이 교통, 식사, 의약품 등에 사용되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활동가들이 탑승할 15인승 차량 약 60대, 24인승 차량 약 40여 대를 대여하는 비용에 11,000달러가 지출되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부터 쩌메린, 움 삼 안, 마오 모니봔 구국당 의원은 베트남의 국경 침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베트남 국경 4여 곳을 방문했다. 삼 안 의원은 7월 19일 방문을 위해 약 15,000에서 20,000달러가 모금됐고 유용된 금액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퇴치단의 컴플레인이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수많은 부패 문제가 있는 정부관계자들을 보다 쩌메린 의원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야당 내부에서는 쩌메린 의원 사건을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도 당내에 모금액 횡령문제를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선거철에 모금했던 약 1백만 달러 중에서 약 20만 달러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놈펜에서는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모금되는 금액을 통제할 방법이 없어 감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분 롱 비 캄보디아구국당 미주 대변인도 책임감의 부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가 속한 미주 지부에서는 쩌메린 의원의 국경 방문이 구국당 대표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않아 지원을 삼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놈펜에 한 구국당 관계자는 작년 7월 22일 여야의 합의를 통해 야당이 국회 보이콧을 끝낸 후부터 해외모금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몇 기회주의적인 정치인들이 예민한 국경 문제를 부각해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도 하고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후원할 권리는 마땅한 것이지만 이것은 규율과 책임감의 문제이며 구국당이 재정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당내의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방법이 없는 상태이며 모금된 액수와 사용 내용마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이세빈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