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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산차 생산 한다
영국 기반의 BIW 자동차 회사는 지난 14일 캄보디아 ACICA 자동차 회사와 2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전략적 제휴) 투자를 하기로 서명했으며, 앞으로 3년 내에는 시하눅빌에 캄보디아산 자동차 생산 공장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서는 BIW의 로빈 보이어 회장과 ACICA의 알 룸니 회장 간 체결됐다.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캄보디아에서 국내와 아시아 및 전 세계에 판매를 목표로 연간 30만 대의 저가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계획은 막대한 규모의 자본 투자가 요구되는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생산용 발전소 건립에 4억5천만 달러, 단지조성, 기반시설, 담수와 수도시설을 설비하는 데에 10억 달러, 나머지는 자동차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알 룸니 회장이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영국 자동차 전문가가 캄보디아에 생산 기술을 전수하고,. ACICA는 2015-2016년까지 아시아와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국산 자동차를 생산해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와 같은 다른 나라들처럼 캄보디아에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국산차를 곧 갖게 될 것이라는 포부가 남다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부분, 즉 차체부터 엔진 등은 모두 자체 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알 룸니 회장은 캄보디아가 다른 나라에서 자동차에 필요한 어떤 부품도 사들여오지 않고 국산 부품으로만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이어 회장은 이번 자동차 공장을 위해서 시하눅빌에 1천 헥타를 공장부지로 확보할 것이며, BWI그룹은 전 세계 유수의 대규모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의 자동차 수요에 대한 밝은 전망 덕분에 ACICA와 협력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전 세계 자동차 수출을 위한 생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과거에 모토돕을 몰던 캄보디아 사람들도 이제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서 자동차로 갈아타는 운송수단의 진화과정을 흥미롭게 주시했다고 한다. 앞으로의 관건은 품질과 신뢰 그리고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하고 친환경적이면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WI의 목표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고 그것이 최대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정부와 ACICA가 BWI를 파트너로 선택해 준 것을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찬사를 표하며 앞으로 자동차 기술을 전하고 직업 훈련을 추진하며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이어 회장은 캄보디아에 세워지게 될 자동차 회사는 초기에 기술개발과 자동차 디자인에 집중한 후 시범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공장은 차체와 일부 부품만을 생산할 것이며, 그밖에 바퀴나 핸들, 타이어, 유리 등의 부품은 캄보디아에서도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므로 거기서 원천 부품을 가져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BWI는 최대한 캄보디아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을 사용하여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시하눅빌의 자동차 생산공장 예정지 주변으로 자신들의 공장을 설립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 지역은 전천후 자동차 생산단지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알 룸니 회장은 소형자동차 가격은 대략 대당 7천 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도 가격이라면 캄보디아의 소형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에 성공할 수 있으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신차에 대한 수요는 매년 2천500대 내지 3천대에 이르고 공인된 판매자의 수는 대략 10개 정도라고 포드(Ford)가 예측한 바 있다. BWI는 캄보디아에서의 자동차 산업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지불범위를 초과하지 않는 저가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집중할 것이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다고 보이어(Bowyer) 회장은 덧붙였다. /포스트에서 이영심 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