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여섯가지 참회

기사입력 : 2015년 07월 28일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을 용서하소서
- 잰드 아베스타의 기도문에서-

* 세계적인 엘리뇨 현상 때문이라고 하지만, 비가 너무 오지 않는다.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오죽하면 캄보디아 관리들조차 비가 오기 까지는 괜히 볍씨만 날리지 말고 비가 오면 뿌리라고 까지 한다. 참 죽을 맛이다.

** 그래서 지방 시골동네를 다녀보면 예전보다 훨씬 더 신에게 간절히 소원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빨간 끈 줄을 기둥에 매단 집들이 많이 보이고, 여기저기에 향불을 태운 흔적과 누구에겐가 공양한 밥들이 보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비가 와야 한다. 마치 하늘이 뚫린 것처럼 장대비가 캄보디아 전역을 강타해야 한다. 말라버린 땅에 새로운 힘이 솟고, 대지는 다시 춤을 추는 농작물로 넘쳐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말라버린 마음도 푸른 초원으로 날라 갈 것이다. 깊고,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시간들이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