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청, 직원들에게 강력 경고

기사입력 : 2015년 07월 14일

프놈펜 지역 거주 주민들이 전기세가 갑자기 올라 불만을 터뜨린 이후로, 전력청은 지난 7일 전기미터기에 잘못된 숫자를 적어오면 해고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캄보디아 전력청(EdC)은 성명문을 통해 EdC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이익을 편취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앞으로 실수를 한 직원들에게는 즉각 해고 조치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청장 께오 라따낙이 서명한 이 성명서에 따르면 보통 4~6월 사이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 전기사용량이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해명하며, 전력청에서 절대로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전력청은 국내 모든 미터기는 국제전력위원회 규격에 따라 작동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말은 다르다. 쯔바 엄뻐으 지역에 거주하는 코 타온씨는 지난 달 10번도 넘게 정전이 됐었지만, 미터기는 더 높은 숫자를 기록했고, 고지서를 받아보니 평소보다 2배가 높은 금액이 청구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기간에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기기의 사용도 자제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세를 냈지만, 만약 다음달에도 전기세가 인상이 되면 반드시 EdC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dC는 고객들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항의서를 인근 EdC사무소에 제출해 달라고 하고 있다. 띠 탄니 EdC 실무이사는 때론 미터기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배전 시 결함으로 인해 전기세가 폭증할 수 있다고 말하며, 미터기를 일부러 조작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전기에 대해 납부한 돈은 다음 달에 공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dC는 미터 시스템에 대한 감찰을 실시하겠다는 고객, 정당, 시민사회 단체 모두 다 환영한다고 하며, 그러한 움직임이 고객들에게 우리가 투명한 운영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국제협력단(JICA)등에 전기미터센터를 검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다음 달에도 전기세가 높게 나오면 EdC앞에서 집단 시위를 하자는 내용이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