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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캄보디아의 신산업들
최근 캄보디아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달성해 전세계 투자자 들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자 동차, 전자 산업이 많은 투자 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캄보디 아에 첫 선을 보이고 있지만이 분야에서 종사할 수 있는 충분한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본집약산업(노동보다는 값비싼 기계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산업)이 캄보디아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 기술을 지닌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주변국들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1970년대 중반 국가의 경제, 사회적 기반이 모두 파괴되고 인재들이 몰살당한 암흑기에서 이제 막 회복한 단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인적자원은 오랜 기간 동안 정치적인 안정을 유지해 온 태국, 베트남과 비교해 보면 훨씬 부족하다.
세계화 경제기반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경영자, 근로자 들이 공동으로 갖고 있는 숙원사항이다. 캄보디아는 세금혜택, 풍부한 젊은 노동력, 저렴한 급여 등이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노동의 질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캄보디아는 태국, 베트남에 비해 엔지니어링, 기계, 제품가공 등의 숙련 노동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캄보디아에서 현대식 정미기계를 운용하는 골든라이스 인사과 울 토른은 기계관련 기술을 겸비한 숙련 노동자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이와 같은 기술을 겸비한 노동자를 찾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울 토른은 숙련 기술자와 기계공이 부족하기 때문에 필요한 직책에 걸맞은 사람을 뽑기가 굉장히 어렵고 기초기술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 훈련해가는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 자문인 속 첸다 소피어는 저렴한 노동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특징으로 작용하겠지만, 노동력의 생산성 또한 고려해야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수의 숙련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면 의류와 신발 이외 의 새로운 형태의 산업에 관심을 가질 투자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 특수경제지구(PPSEZ)의 전무이사 히로시 우에맛수는 중국과 태국,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이 캄보디아보다 훨씬 높은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캄보디아의 노동생산성은 태국의 1960년대 수준, 베트남의 10~15년 노동생산성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BRIC(캄보디아비즈니스연구기관)의 수석경제학자 히로시 스즈키는 캄보디아의 생산성이 중국의 50%, 베트남의 70%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JETRO프놈펜의 대표 기요타카 도호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자본집약적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봉제나 직물 등의 노동집약적산업에만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기술을 배워나가는 인재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회계, 마케팅, 은행, 금융 등 ‘이미지’ 가 좋은 분야만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다. 도호는 자동차와 전기 공장을 중심으로 한 일본 공장들이 캄보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면서 진출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기계 유지관리 등의 기술은 이와 같은 추세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캄보디아가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지난 10년간 정치적 안정을 확립하고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 왔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캄보디아는 평균 9%대의 GDP 성장률을 유지해왔으며 경제위기가 경기를 침체시켰어도 2008년에 6.7%, 2009년에 0.1%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캄보디아경제기구(EIC)의 예측자료에 의하면 2011년 캄보디아 GDP 성장률은 봉제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8.7%로 예상된다.
지난 1995년부터 봉제 산업은 캄보디아의 외화 벌이 산업으로 큰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 지난 8월 EIC의 예측자료에 의하면 올해 봉제관련 산업이 총 21.1% 성장해 공업이 15.8%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동집약적인 봉제, 의류 관련 분야는 낮은 수준의 투자와 미숙련 노동자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 및 전자 산업 등 새로운 산업이 캄보디아에 들어와 캄보디아의 제조업을 다양화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시작하는데, 이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와 숙련 노동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캄보디아가 장기적인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진국들에게서 MFN 이나 GSP 와 같은 세금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제 하에 자동차 및 전기 회사들이 설립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는 가공 산업에 공급될 수 있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등의 투자 장점이 있다.
스즈키에 의하면 많은 일본 회사들이 캄보디아의 장점을 파악하고 진출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캄보디아의 이미지가 좋게 개선됐고, 특수경제지구가 설립됐으며 도로 및 FDI규제 등의 인프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즈키는 일본 투자자들이 1980년대 태국에 진출을 시작했고 2000년도 초반에 베트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그들이 캄보디아로 눈을 돌려 개발의 적기를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우에맛수는 프놈펜 특수경지지구(PPSEZ)가 일본의 전자, 프린팅, 카메라, 팩스, 스캐너, 에어컨 등의 전자산업을 유치하려 하고 있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태국과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국과 베트남의 젊은 세대 들이 점점 더 화이트-칼라 직종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급여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노동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캄보디아와 같이 새로 부상하는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에 들어서면서 PPSEZ에는 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이 들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미네비아 브랜드는 지난 4월부터 정밀기계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며, 야마하는 오토바이 조립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스미 캄보디아는 자동차용 와이어 장치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일본기업 마루닉스 캄보디아 또한 수출용 와이어 장치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자본 집약적 산업에 투자하는 국가는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 중국 및 서방국가, 국내 기업들도 이 분야에 진출했었다. 캄보디아 최초의 현대 자동차 조립업체인 캄코모터사는 2010년부터 꼬 꽁 특수경제지구에서 한 달에 50~100대정도의 차를 조립하고 있다. 한국의 KTC 케이블사는 프놈펜에 있는 공장에서 모든 종류의 전선과 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혜성 캄보디아는 각종 기계, 산업기구, 쌀가공기계, 사료기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투자와 합작으로 설립된 골든라이스는 지난 2009년부터 신식 기계를 사용한 정미소를 가동 중에 있다. 또한 껀달 지역에는 캄보디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 생겨 국내에서 디자인한 앙코르 자동차 시리즈가 생산될 것이다. 또한 중국 자동차 조립공장인 크메르퍼스트 자동차 공장도 캄보디아에 설립된다.
비록 캄보디아에 신흥 자본집약산업을 위한 숙련노동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일본인 사업가들은 이 점이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장애요소가 아닌 것으로 느끼고 있다. 일본인들은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일본의 ‘모노주쿠리’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철학은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고, 기술, 정신, 열정, 자부심을 능력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우에맛수는 일본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할 때는 노동자들이 생산 작업을 할 자격을 갖출 능력을 훈련시킨다고 말했다.
스즈키는 모노주쿠리 철학에는 일본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는지에 대한 사항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은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생산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동자를 훈련시키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전세계 모든 곳에 있는 일본 공장들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왔다고 말했다. /다음호에 이어짐
지난호에서 이어짐 / 캄보디아에서 소형 모터를 생산하는 미네비아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미네비아 공장으로 연수를 보내 훈련받도록 했다. 이 노동자들은 생산 과정에 익숙해지고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을 때 까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미네비아사는 진출 초기단계에서 관리자급 위치에 적절한 캄보디아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었다. 그래서 태국인,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베트남인들이 훨씬 더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이 자리에 채용됐다. 아지노모토사 또한 PPSEZ 내 공장에 6명의 태국인 매니저를 두고 있으며 이들이 캄보디아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스즈키는 이런 현지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캄보디아인들도 조만간 관리자급 자리에 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에마쓰는 미네비아 공장에도 고위 관리자급은 일본인, 중급 관리자는 말레이시아, 태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이 한 자리에 오랫동안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며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매니저를 수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에마쓰는 외국인들을 고용하는 것은 지금 당장 캄보디아인을 고용할 수 없는 시기에 행한 일시적인 방침일 뿐이며 5~10년 후에 캄보디아 노동자들도 관리직에 오를 역량을 갖게 된다면 중급 관리자의 자리를 모두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ETRO 프놈펜의 기요타카 도호는 베트남과 같은 국가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특수경제지구 근처에 직업 훈련 시설을 설립해 일본 기업이 캄보디아에서 사업할 수 있는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식이 캄보디아의 노동력을 강화시킬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마쓰는 내년에 이와 같은 직업연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분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학교와 NGO를 중심으로 한 인적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캄보디아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더 많은 FDI(해외직접투자)가 밀려들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이 캄보디아 투자지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선례를 이뤄내면 많은 서양 투자자들도 캄보디아에 투자를 시도하려 할 것이다. “FDI의 1단계는 중국과 한국이었고 이제 일본이 들어선다. 다음은 서양 기업들일 것이다.” /이코노믹 투데이에서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