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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문제는 캄보디아의 골치거리?
정치 전문가들은 캄보디아가 남중국해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올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직에 오른 것을 기회로 활용해 아세안 회원국들의 이익을 대변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중국과의 관계 훼손을 우려해 선뜻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인도에 있는 아시아전략적연구센터 국장 아라타 마하파트라는 캄보디아가 중립적 중개인의 자격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캄보디아가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의석을 노리는 이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또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회원국의 절반 이상이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이를 무시해도 별 상관없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아세안회원국들이 별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주에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회의가 개최됐지만, 이날 회의 안건 중 남중국해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남중국해 해상의 영해권에 대해 몇몇 아세안 회원국들과 대만 간 소유권 분쟁이 붙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의 전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 지역에 있어서 골치아픈 지역분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해권과 관련된 어업권, 수로로의 접근, 선박수송 및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높다고 판단되는 두 개의 군도에 대한 (Spratlys 와 Paracels) 관련 모든 이슈가 무장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비록 캄보디아는 남중국해의 영해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더라도 아세안의 강력한 지도자로서 장래에 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고 마하팟트라는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진정한 아세안의 리더가 되거나 유엔 안보리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며 과거에 아세안 의장을 맡았을 때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했었다.
정치 분석가 찌어 반나릇은 이전에 아세안회원국으로부터 남중국해 분쟁건을 중재해달라는 요구가 없었다고 말하며, 캄보디아는 이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찌어 반나릇은 만약 분쟁에 관여하는 것이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면 캄보디아가 유엔안보리에서 자리를 굳히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찌어 반나릇은 이제부터 전 세계 국가들이 캄보디아가 아세안 의장으로서 얼마나 캄보디아의 외교가 성숙했는지, 아니면 캄보디아가 유엔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한 자리를 맡는 것이 적절한지 평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찌음 이읍 여당 국회의원은 캄보디아가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을 실망시키려하지 않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며, 캄보디아는 아세안-중국 업무팀이 이 일을 처리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캄보디아로부터의 많은 수혜를 주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남중국해건에 있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캄보디아 평화협력기구의 지응 반나릇 대표는 만약 캄보디아가 아세안회담에서 남중국해 관련 안건을 상정한다면 캄보디아와 중국, 캄보디아아와 아세안 회원국간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팟트라는 캄보디아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캄보디아가 중국의 이권만을 대변하고 중국의 목소리만을 들으려 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캄보디아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VOA Khmer에서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