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의료비 증가의 위험성 강조

기사입력 : 2015년 06월 23일

최근에 발표된 국제보건기구(WHO) 자료에 의하면 캄보디아인들의 의료 관련 지출이 증가하면서 빈곤선을 모면하던 가정들이 다시 어려움에 처할 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보건기구의 의료보장추적(Tracking Universal Health Coverage) 보고서에 따르면 총 37개국에서 의료비용 때문에 빈곤선(하루 소득 1.25달러 이하) 아래로 떨어지는 인구가 약 6퍼센트인것으로 알려졌고 그중에 캄보디아도 포함됐다.

캄보디아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의 경우 캄보디아 의료비 지출은 약 10억 달러로 그중에 60퍼센트 정도인 약 6억2천 2백만 달러가 개인적으로 지출한 의료비라고 전했다. 국내 의료서비스의 부족과 높은 의료비, 부족한 정부의 의료 관련 지원비 때문에 환자들이 직접 의료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인당 1년 평균 의료비 지출이 약 57퍼센트 증가했다 (1인당 50달러).

보건부의 연차 보건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의 경우 약 10만여 명이 의료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중 절반가량이 빚을 지게 됐고 빈곤선 아래로 떨어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타케우치 모모에 국제보건기구 캄보디아 관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 중에서도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조차 받기 힘든 계층에 재정적인 타격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빈곤층과 이주노동자, 노인들, 장애인, 소수 민족 집단, 농촌 주민,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나 자녀 등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위험에 빠져 있다고 전하며 이들을 돌볼 사회적 건강 보호 조치가 없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의 사회적 건강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건강보험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 소무니 의료 NGO 관계자는 의료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시스템을 구축을 시작으로 한가지씩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언급하며 의료보험을 실시하기 위해서 많이 분산화되어있는 국내 의료 재정들을 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공동체 내에서 보험을 실행하고 있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부분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이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