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캄보디아 매장 가스 절실히 필요

기사입력 : 2012년 01월 03일

 

피차이 나립타판 태국 에너지부장관은 만약 태국이 캄보디아와 태국만에 영유권주장이 겹쳐지는 구역(OCA)의 협정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태국의 석유화학산업은 수십억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태국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태국만에 부존된 습성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며 오는 15년 안에 모든 가스가 고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공급원을 찾지 못하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 한지 2개월 된 잉락 친나왓 정부는 캄보디아와의 관계 정상화에 노력중이다. 양국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국경 분쟁으로 인한 총격으로 2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 양국이 공동으로 주장하고 있는 해역에 매장된 가스는 앞으로 태국이 50년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이다.

카타르의 2배에 해당하는 26,000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의 천연가스유전 개발은 지난 30년간 정체되어 있었다. 피차이 장관은 분쟁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현재 태국에 매장되어 있는 천연가스 전체와 맞먹을 정도로 ‘대량’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P Plc는 이 곳에 약 11조 입방피트 (중국 가스 매장량의 약 1/10) 가량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피차이 장관은 해저에 매장된 가스를 지표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적인 협정에 도달한 이후 최소 1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 모두 이 문제를 매듭짓고 싶어하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들이 장애요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2일 속 안 캄보디아 부총리 겸 캄보디아국립석유당국 회장은 양국 정부가 준비되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안 부총리는 캄보디아측에서는 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분쟁이 해결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로 인한 경제적 수익을 양국이 공정하게 배분해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 집권기 당시 태국 내 시위자들은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자주권을 할양하는 것은 아니냐고 비난했었다. 이후 아피짓 웨자지와 총리는 (현 야당지도자) 캄보디아가 탁신을 경제 고문으로 임명하자, 2009년에 체결된 해상경계설정협약내용을 철회하겠다고 협박했었다.

태국의 석유화학산업은 방콕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태국만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 다우캐미컬, 일본의 미쓰비시 캐미컬, 시암시멘트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태국은 동남아시아에 유통되는 폴리올레핀과 가전기기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할 때 쓰이는 고분자 생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은 영유권주장이 겹쳐지는 지역 내 사업권을 재협상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지난 1970년대 태국 국영의 PPT Pcl이 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쉐브론사, 이데미쓰고산에 개발사업권이 부여된 바 있다. 지난 1997년 캄보디아는 BHP 빌리톤, 코노코필립스, 로열더치쉘 Plc. 에 개발사업권을 부여했다. 가렛 존스톤 쉐브론 싱가폴지부 대변인은 분쟁지역에 대해,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의 파트너로서 두 나라가 분쟁점을 해결해, OCA 지역이 양국의 이익을 위해 개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 에너지부자료에 의하면 태국에서 천연가스 발전은 전체 발전의 72%를 차지하며 이는 지난 2000년 62%, 1990년 40%에 비해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다. 태국은 지난 2000년부터 미얀마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시작해, 미얀마산 수입 가스가 작년 총 가스 소비량의 20%를 차지했다.
피차이 장관은 태국만에서 “태국으로 가스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은 BTU(영국 열량 단위) 당 $6가 소요된다. 이는 액화가스의 $18와 비교된다. 그는 태국이 이 분쟁지역을 개발하지 못할시에 더 많은 LNG를 수입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시 앞으로 전기세를 두 배로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캄보디아를 싫어하던 사람들도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장관은 미얀마를 방문해 더 많은 가스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태국은 중국과 가스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OCA 지역의 가스는 석유화학적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 블룸버그 10/ 12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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