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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도시화 가속도, 세계적 수준
점점 더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일자리를 위해 프놈펜으로 몰리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프놈펜시의 면적이 다른 동아시아 도시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혀냈다.
지난 26일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전지역에 걸친 도시화 흐름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놈펜시는 캄보디아에서 인구 100,000명이 넘는 유일한 도심지역이며(프놈펜시 행정구역을 뜻하는 것이 아닌, 프놈펜시내 도심가를 뜻함) 2000년도부터 2010년 사이에 면적이 110평방킬로미터에서 160평방킬로미터까지 확장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180페이지짜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국토의 대부분이 농촌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같은 국가들은 이제 막 도시화하기 시작해 각 7.3%와 4.3%의 빠른 속도로 도시의 면적을 확장하고 있다.
도시화가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프놈펜 도시권의 개발지역, 도시인구 및 도시확장의 90% 이상이 프놈펜시 경계 내에서 이루어 지고, 특히 남부와 서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라고 하더라도 이웃국가인 베트남의 절대치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성과에 불과하다. 베트남은 2000년에 2,200평방킬로미터로 도시면적이 7번째로 큰 국가에서 2010년에는 2,900평방킬로미터까지 늘어나 태국과 한국을 넘어서 도심지면적이 5번째로 큰 국가가 되었다. 베트남의 도시 인구는 2010년에 2300만 명을 기록해 캄보디아보다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놈펜 확장으로 매 1평방킬로미터 당 49명씩 추가로 거주하게 되었으며 1997년 이후 껀달주와 껌퐁스쁘주 등의 다른 지역까지 흡수하면서 8개 지구가 추가로 형성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프놈펜에 있는 도시관리본부의 셍 반낙 차장은 도시 면적 확장을 수도의 혼잡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프놈펜 건축 및 수송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도시와 다른 지역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상하고 18개의 새 공공버스노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셍 반낙은 도시를 개발하려면 도시 주변 지역을 발전시켜 중심가에 밀집되어 있는 인구를 새로운 지역들이 빨아들여 인구밀도를 주변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요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농업에 종사할 마음이 없다며 높은 보수의 나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여성들은 프놈펜 봉제공장 등에서 일자리를 찾고 남성들은 건설현장에서 일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낙은 현재 약 180만 명이 프놈펜 경계 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건설회사들은 하루 빨리 주택사업을 완료해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악셀 반 트로첸버그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부총재는 이와 같은 인구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에 있어 기반 시설 건축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반 트로첸버그는 캄보디아의 빠른 도시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실한 전반적 투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기반시설 개발도 중요하지만 거시 규제체계가 만족되지 않으면 프놈펜에서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외국인들은 직접투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기업들은 단 하나의 도시(프놈펜)보다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우선적으로 살핀다고 덧붙였다. / 박슬기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