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무면허 의사 색출 나서

기사입력 : 2014년 12월 30일

바탐방 썽까에 지역에서 무면허 의사가 에이즈 확산 및 살해혐의로 사전심리 절차를 앞두고 있는 와중, 보건부는 전국 행정당국에 즉각적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실시하는 자들에 대한 단속을 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이 곧 전달될 것이다. 이는 지난 18일 보건부 공식 성명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보건부는 전국 시-도 당국에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명시한 서신 초안을 작성중이며 검토중에 있다고 쏙 쓰룬 보건부 의료국장은 밝혔다. 그는 만약 지방당국으로부터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즉각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면허 의사(옘 쯔러음)의 시술로 인한 HIV 감염자수는 100명을 넘어섰고 감염자 중 대부분이 로까 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면허 의사는 살인혐의 및 의도적인 HIV 감염 혐의, 무면허 클리닉 운영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자로 발표된 성명서에 의하면 보건부의 모든 국장들은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 법에 준거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위법자들을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에서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 언급했지만 2013년도 보건부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캄보디아에는 불법/무면허 클리닉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2010년의 경우, 7%의 무면허 의사가 있었고 이는 2009년의 25%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보건부의 쓰룬에 의하면 아마 무면허 의사들이 대부분 방문치료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당국에서 정확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무면허 의사의 경우 고정된 위치에서 의료행위를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으며 이런 빈틈을 정부 당국에서 주시하지 못해 빈틈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탐방주 보건청장 버룽 분렛에 의하면 아직 상부로부터 공문을 받지 못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들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지난 2008년부터 절에서 치료행위를 하던 스님들을 비롯해 불법 의료행위를 하는 곳들을 폐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쯔러음 의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 의사가 보건청에 등록도 하지 않아 행동을 취할 수 없었던 빈틈이라고 인정했다.

마사미 푸지타 WHO 캄보디아 에이즈팀 대표는 이번 바탐방 에이즈 사태가 아직 사태의 범위를 설명해줄만한 정확한 자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불법 의료행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푸지타는 이런 무면허 의료시술과 같은 일들에 특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립 에이즈센터의 미은 찌분 의사는 이제 바탐방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전역에 걸쳐 자격미달의 의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라따나끼리 주 반룽지역의 경우, 바탐방에서 발생한 HIV감염 사태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서 라따나끼리 보건청에 자신들이 알고 있는 한 무면허 의사를 소환해 조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 다행히 이 지역에서 HIV는 발견되지 않았었다.

바탐방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경찰과 보건부 관계자들은 현재 에이즈를 확산시킨 쯔러음 의사가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 이미 쯔러음은 자신이 바늘을 재사용했고, 사위에게 증거물을 불사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프놈펜포스트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