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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원 니윽 뽀안
캄보디아의 여러 사원들이 관광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사원의 겉모습 때문이 아니라 사원 뒤에 숨겨진 일화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니윽 뽀안 사원은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캄보디아의 고대 사원 중 한 곳이다.
앙코르 유적군 내 니윽 뽀안 사원은 십자형 구조로 중앙에는 크기 70m×70m의 메인 연못이 있으며 주변은 각 방위마다 20m×20m 크기의 작은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다. 네 개의 작은 연못에는 우주의 네 가지 요소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동쪽 연못에는 땅(흙)을 상징하는 사람 머리 조각상이 있으며, 북쪽에는 물을 상징하는 코끼리, 남쪽에는 바람을 상징하는 사자, 서쪽에는 불을 상징하는 말 조각상이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사람이 네 가지 요소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만약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병에 걸린다고 생각하여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을 잘 맞추려고 노력한다. 옛 캄보디아인들은 니윽 뽀안 호수에서 목욕을 하면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의식을 시작하기 전에 점성술사에게 자신한테 부족한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스님을 모셔온다. 스님이 조각상에 성수를 부으면 성수는 조각상의 머리를 타고 흘러 주둥이를 통해 다시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조각상 주둥이 밑에 앉아 흘러나오는 물에 자신의 몸을 씻음을 통해 병을 고치고 죄를 씻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니윽 뽀안은 “똬리 튼 뱀”이라는 뜻을 가진 사원이다. 사원의 이름은 두 마리의 똬리 튼 뱀이 중앙 연못의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데서 유래되었다. 12세기 후반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세워졌다. 이전에는 니윽 뽀안이 인공호수의 중앙에 세워져 있어 배를 타야만 니윽 뽀안 사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현재는 사원으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 편히 사원을 둘러볼 수 있다. 사원으로 통하는 산책로는 약 1km정도 되며 일부분은 흙길이고 일부분은 나무길로 되어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산책로의 양 옆은 호수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중앙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싼 네 개의 호수가 보인다. 호수의 물은 녹색 빛으로 물이 전혀 맑지는 않다. 건기에는 호수 안이 물 대신 잔디로 가득하다. 중앙 호수 가운데는 똬리 튼 뱀 두 마리가 감싸고 있는 성전이 있다. 호수 안에는 큰 말과 그 말을 올라가고 있는 작은 사람들을 나타낸 조각상이 있다. 이 조각상은 순결한 신도들을 괴물로부터 지키는 부처의 일생을 거대한 말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니윽 뽀안은 앙코르왓이나 바이욘 사원만큼 인지도가 높은 관광지는 아니지만 캄보디아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앙코르와트 관광 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 유적이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