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봄비

기사입력 : 2014년 12월 16일

어머니 장독대 위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달님에게 빌으시다 외로운 개들이 짖어대던 정월 대보름 어머니 촛불을 켜놓고 달님에게 빌다가 돌아가시다 정한수 곁에 타다 만 초 한 자루 우수가 지나고 봄비에 젖으시다
- 정호승의‘봄비’-

*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일단 바꿔보겠다고 결심을 하고도 마음 속 어디선가에서 자신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면을 건다. 이런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찾는 것 자체가 불편한 것이다. 주변에서 누군가 무언가를 시작하면‘그게 과연 되겠어?’라고 팔짱을 끼고 본다.

** 최근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왜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느냐고 물어보면, 세상이 잘못 굴러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화가 나고, 진이 빠지고 또 억울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욕 권하는 사회다. 욕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욕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정말 나라가, 국민들이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러니 제발 좀 욕 안하고 살 수 있게 정치라도 잘해다오. 이 개자식들아…/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