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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몽타냐르족 13인, 캄에서 난민 지위 모색
종교적 박해를 피해 도망친 것으로 보이는 12인 이상의 몽타냐르족이 베트남 국경과 맞닿은 캄보디아 북동부 정글에 숨어 있다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산악종족이 전했다. 익명의 자라이족에 따르면 기독교를 믿는 13인의 몽타냐르족은 베트남의 잘라이주를 떠나 인접 지역인 캄보디아의 라타나끼리로 들어왔다. 그리고 UN난민기구가 자신들을 제3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 중 8인은 11월초에 캄보디아로 넘어왔으며 나머지 5인은 중순경에 합류했다. 모두 캄보디아 정부에 발각될 경우 베트남으로 강제 추방될 것을 우려해서 정글의 악조건을 견디고 숨어 지내고 있다. 자라이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로부터 쫓기고 있는 이 난민들은 식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가 질병의 위험까지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베트남 경찰은 캄보디아 정부로 하여금 이들을 찾아내도록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난민들은 현지 정글에 숨어서 말라리아의 위험에 극도로 노출된 상황이라고 한다. 자라이족은 자신과 다른 주민들 모두 UN난민기구와 캄보디아 내의 인권단체가 13인의 몽타냐르족의 안전을 위해 지원책을 강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중부 지역은 몽타냐르족 또는 데가르족으로 통칭되는 30여개의 토착민족의 땅으로, 인권단체에 따르면 극심한 종교적 박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영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