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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축제 풍경
오는 5~7일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명절중 하나인 본 옴뚝(물축제)이다. 쫄츠남과 프춤번과 같은 다른 명절은 사람들이 고향에 내려가는 반면 물축제 때는 반대로 시골 사람들이 프놈펜 구경을 하러 올라온다. 축제기간 3일 동안 프놈펜은 전국 각지에서 몰린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물축제 때 보트경주와 프놈펜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프놈펜에 집중되는 사람들의 수가 가히 수십만명, 수백만(?)명이라 할 수 있다.
이 기간에 낮이건 밤이건 프놈펜으로 진입하는 국도마다 사람들을 한가득 채운 트럭, 봉고차, 툭툭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트럭과 같은 경우는 프놈펜 시내로의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교외에서 내려서 오토바이, 툭툭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서 시내에 들어가야 한다. 또는 삼삼오오 또는 열댓 명씩 무리를 지어 싱글벙글 즐겁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시내에 들어오기도 한다.
시내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람들이 대거 몰려드는 기회를 이용해 여기저기서 제품 홍보를 하는데, 세일이다 프로모션이다며 스피커로 음악을 최대 볼륨으로 틀어놓고 확성기로 손님들을 불러댄다. 거리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로 가득해지며 먹거리 풍년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공원에서는 무대를 설치해 인기가수들과 스타를 초빙한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열어 흥겨움을 더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독립기념탑, 강변 일대의 경우 아예 자동차, 오토바이 출입이 제한되기도 한다. 특히 새로 개발된 곳, 시골 사람들이 한번 즈음 보고 싶은 곳들에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몰리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4년전 꺼뻿(다이아몬드섬)에서는 인파가 몰려 300명이 사망하는 압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3년동안 열리지 않았다가 다시 열리는 물축제, 올해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이온몰과 같은 현대식 쇼핑센터는 발디딜틈도 없을 정도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나 물축제 풍경을 구경해보기 위해 시내와 강변을 찾으시려는 교민여러분 분들. 스마트폰, 카메라, 시계 등 소지품에 특히 유의하시길 바란다. /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