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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인도차이나와 캄보디아-1
인도차이나(Indo-China)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캄보디아를 일러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에 있다고 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의 인도차이나라고 하면 캄보디아를 포함하여 베트남과 라오스 타일랜드 미얀마 그리고 말레이시아를 일컫는 것이나, 실제로는 프랑스가 이곳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그들의 편의에 따라 붙인 이름이기에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이르는 용어이다.
이들 나라의 지도를 보면 아주 특징적이다. 캄보디아는 그들 땅에서 생산되는 쌀로서 밥을 지어 담아 먹는 밥그릇과 비슷한 형상이며, 베트남은 물을 지는 지게와 비슷한 형상으로 모든 것이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라오스는 열쇠와 같은 형상으로 과거 공산화가 이루질 때 라오스는 인도차이나의 공산화를 위한 열쇠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였다. 타일랜드는 망치같이 생겨서 언제나 캄보디아를 망치로 치는 자세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이곳을 식민지로 삼으면서‘차이나’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하나는 코친차이나(Cochin China)이다. 제일 먼저 식민지로 삼은 곳이 현재 호치민시의 남부 월남지방이었는데 이 지역을 일러 코친차이나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는 그들의 숙원이었던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붙인 이름일 것이다. 그 후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를 모두 식민지로 삼은 후에 이곳을 일러 프랑스의‘인도차이나 연방’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도를 놓고 보면 지역적으로 아주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는 단일민족과 같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연 다르다.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월남전)이 끝난 후 베트남이 인도차이나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였다. 인도차이나 공산당본부가 하노이에 있었으며, 베트남 공산당은 캄보디아를 공산화하면 인도차이나 반도가 통일되며 모든 것이 자기의 손아귀에 들어온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1975년의 인도차이나 반도의 변화였던 것이다.
그해 4월 17일에 프놈펜이, 그리고 4월 30일에 사이공정부가 공산군에게 함락 당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월남의 공산화이다. 그해 12월에는 600년간을 지속해온 라오스의 왕정이 공산당에 의하여 무참히 짓밟혔다. 인도차이나에 바야흐로 붉은 깃발의 공산당기가 펄럭이게 되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폴폿정권은 베트남 공산당에 대하여 우호적이지 못하였다. 오히려 베트남과 적대관계에 있는 중국과 가까우면서 베트남을 긴장시키기도 하였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