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칼럼] 한국인이 무시하는 한국의 ‘강점’

기사입력 : 2014년 10월 21일

한국인의‘나라 사랑’은‘자기식 비평’과 접목돼 있다.한국의 강점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치부해 버린다. 오늘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강점을 집고 넘어가려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중 하나다. 범죄률이 타국가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2013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3-4배 낮다. 도둑질부터 살인, 그리고 강간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한국인이 자주 범죄 대상에 노출되는 건 안전에 익숙해 방심하는 탓이다.

두번째로 한국 거리 풍경을 들고 싶다. 고급스레 보이는 유리로 된 공중전화기, 예술적인 조형들, 깨끗한 공중화장실, 심지어 스포츠 시설물을 갖춘 공터 등을 도처에서 구경할 수 있다. 한국인들이 문명의 화신으로 여기는 유럽, 북미를 포함 다수 국가들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대개 불결하거나 낙서로 더럽혀져 있다. 한국 거리에선 찾기 힘든 광경이다.

세번째로 한국인들의 사회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서로 잘 알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쉽게 도움 줄줄 안다.

네번째로 한국인들은 스스로 독서량이 적고 덜 교육된 민족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전혀 그렇지 않다. 세계 권위있는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자주 한국 학생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의 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외,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들의 나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 진중한 언론 활동이 확산된 국가중 하나다. 보수파를 대표하는 조선일보에서부터 진보파 한겨레 신문까지 알찬 소식을 전하고 있다. 타국가들에서는 대개 10-15% 소수 엘리층들이 진중한 신문을 읽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수가 관심을 갖는다.

다만, 스포츠, 연예계 소식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인기높은 외계인 소식 등엔 흥미없어 보인다.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이 글은 미국의 소리와 비슷한 러시아의 소리라는 사이트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안드레이 란코프 박사의 글이다. 한국을 참 좋은 나라로, 배울 것이 많은 나라로, 그리고 정이 많은 국민들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는 어떤가? 아주 개판 오분 전 아닌가? 정치가 문제다./정 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