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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꼭 피해야 하는 도로 = ‘웽 쓰렝’ 도로!
프놈펜 외곽에 봉제공장과 물품창고가 몰려있는 도로인 ‘웽 쓰렝’도로, 이 도로가 상태가 많이 나쁘고 자주 막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다녀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근방에 살고있는 친척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4년만에 웽 쓰렝 도로를 지나야 했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저녁 7시 경 집으로 돌아오는데 엄청난 악몽이 시작됐다. 대형트럭과 콘테이너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 있었고 꽉 막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낮에는 프놈펜 시내로 대형 차량 통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해가 지면 다들 이렇게 나오는 것이었다.
필자는 두려움에 덜덜 떤 채 이런 대형 차량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 와중에 콘테이너들이 서로 끼어 든다고 비집고 들어서면서 내 차와 한뼘 간격으로 콘테이너 트럭들과 서 있어야 했다. 도로 상태도 울퉁불퉁하다보니 옆의 과적 트럭들이 흔들거리다 내 차로 쓰러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6km 밖에 안돼는 공포의 도로에서 2시간을 서 있다. 집에 돌아갔다. 다시는 웽쓰렝 도로로 가지 않으리라!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