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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강변에서 풍선을 터트리던 추억
강변에 가서 풍선 터트려 보셨습니까?
요즘은 풍선을 터트리는 사업이 뜸하지만, 얼마 전만해도 강변이나
훈센공원에 가면 형형색색의 풍선을 끼워 놓고 다트를 던져
터트리는 사업이 번창(?)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다트를 던져 풍선이 펑하고 터지는 명쾌한 소리가 일순간만이라도 캄보디아의 더위, 짜증, 아픔을 날려 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꽝 나면 돈이 아깝지만요.
뭐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유행하던, 유원지에 많이 있던 활쏘기, 총쏘아 인형 타기 같은 그런 종류의 오락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상품도 형편없습니다. 그런데도 남녀 청춘이 데이트하는 데는 그만인지 여하튼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즐기곤 합니다. 우리 식으로 보면 시시하고 게임도 다양하지 못해서 금방 싫증이 나지만, 이 사람들은 그게 뭐 그리 좋은지 웃고 까불고 그리고 신이 납니다. 아마 또 한두 주일 지나면 새로운 게임이 만들어지겠지요?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 절로 드는 일입니다.
불과 10년 전, 거지떼(?)가 득시글 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흉물스럽게 다리를 절단 당한 사람들이 구걸을 하고 아직도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찌들은 연인들이 땅콩이나 까먹으며 숨어 숨어 데이트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훈센공원에서 만난 처자들은 가난한 나라의 아픔은 잠시 잊어버린 정말 건강한 웃음이 만발한 즐거운 처자들이었습니다. 데이트하는 것도 좋아만 보였고요.
그렇습니다. 캄보디아가 참 많이 빠르게 변하는군요.
어떤 때는 캄보디아의 1년은 다른 나라의 4-5년에 해당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 캄보디아의 변화를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우리 식의 사고에 젖어 있어 이들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경우가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식으로 생각하다가요.
아마 그게 사실일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설퍼 보이지만, 우리의 사고방식하고는 다르지만, 분명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의 원칙과 로드맵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느려터지고 허점 투성이인 방식이로요. 그래서 이제 우리도 우리 생각으로가 아니라 캄보디아식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요.
그런데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에게는 워크 퍼밋 (노동비자)를 만들어라 하면서 압박을 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캄보디아에 온 시점부터 소급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짜야 되는 시점입니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