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캄보디아] 19.미디어 전쟁

기사입력 : 2014년 07월 30일

0314_MediaWarPost

캄보디아에서 여당과 야당의 타협이 이뤄져 CNRP가 국회에 등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년여를 끈 야당의 투쟁은 페이스북이큰 에너지로 작용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통제 미디어에서는 나눌 수 없었던 의견을 나누고 동영상, 사진, 그래픽들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정보 공유는 집권당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며칠 전군 사이버사령부가 대선 기간 중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겨냥한 게시물과 댓글을 조직적으로 만들어 배포해 온 사실을 확인, 19명을 형사처벌키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수사 당국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들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결론내렸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수사 결과가 더 큰 정치 개입을 감추기위한 축소 수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던집니다. 어쨋건 이 사실은 크건 작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SNS를 통한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합니다. 얼마전 세월호 국정조사위원장이 보낸 세월호 특별법과 유가족들에 대한 악의적인 거짓말은 카카오톡을 통해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가자 지역에서는Operation Protective Edge라고 명명된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유엔 보고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74%가 무고한 시민들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사 작전 때마다수백명의 대학생들을 고용해대규모 SNS 부대를 만들어 전쟁 선전을 수행합니다.조직적으로 자신들의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고 피해 상황을 과장해 알려줍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 정부세력인 하마스는 트위터에서 계정을 금지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방 언론인들이 공격 받는 가자 지역에서 SNS로생생한 보도를 올리며 현실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또 SNS를 사용할 줄 아는 주민들, 의료진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일상 생활을 전하면서 전쟁의 실체가 더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해시태그 (#~)를 달아 특정 주제를 따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GazaUnderAttack은 약 4백만 건 넘는 글들이 올라고#IsraelUnderFire는 불과 2십만 건 정도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특파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전해지던 소식들이 우리 손에 직접 전해지는 시대입니다. 정치 선전에 능했던 이스라엘 정부도 이것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날의 칼과 같은SNS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용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