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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역사탐방] 종교건축으로 본 앙코르 문명
캄보디아의 문명은 현재 남아 있는 종교건축에서 그 정수를 찾아 볼 수 있다. 앙코르의 유적은 역대 왕들이 재임기간 중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국가사원을 건설하여 힌두교의 지배이념을 건축에 반영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약 100만평이나 될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있다. 캄보디아의 문명은 종교건축에 대한 이해로부터 접근해 가야한다. 캄보디아 문명은 몇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힌두교의 사상이 모든 영역에 침투하면서 생활은 물론 건축에 그 세계관을 반영시키면서 사원의 구조는 신들이 거주하는 천상의 중심 산인 메루산을 지상에 복원해 놓은 형태로 만들었다. 메루산을 상징하는 사원은 신왕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질서의 창조자인 왕은 비쉬누 신이 거주하는 중앙신전에 위치한다. 그리고 왕이 있는 중앙신전을 중심으로 회랑, 주벽, 환호가 순서대로 배치되어있으며, 그 바깥에는 신왕을 존경하는 백성의 순서로 되어있다.
사원은 평면이나 피라미드형으로 만들어졌으며 5층을 기본형으로 삼고 최상층부에는 하나, 세 개 혹은 다섯 개의 탑을 만들었다. 바 콩 사원, 프놈 바켕 사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3층으로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는데 동 메본 사원, 프레 룹, 타 케우 사원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로 왕은 자신에게 부여된 신왕사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재임 중에 국가사원을 건설하는데 몰두했고, 사원은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으로 배치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현상은 프놈 바켕, 앙코르 왓, 앙코르 톰의 건설을 계기로 실현되었지만 모든 도시가 그런 형태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사원은 초기에는 하나의 사원에 탑을 가진 단순한 구조로 시작하였으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복잡하게 되어지고 당시 행정계층과는 별도의 기능을 갖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유지되었다. 사원은 도시의 중앙에 들어서서 정치경제의 중심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든 프레아 칸 사원의 경우 97,840명의 승려와 무희가 속해 있었고, 이 사원 내에 10만 명의 농민과 노예들이 거주했으며, 왕도 부근에 60만 명이 살았다는 기록을 보면 사원은 도시 그 자체로서의 기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셋째로 앙코르의 유적은 웅장한 건축미를 과시하면서 각 부분의 구석구석까지도 우아하고 섬세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특히 앙코르 왓과 바욘 사원의 벽면에 장생불사의 약 ‘암리타’를 얻기 위해 신과 악마들이 협력하여 천지를 창조하는 장면, 신과 악마들의 싸움, 왕과 군대의 행진, 압사라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아름다운 자태, 여신들의 화려한 장식과 옷 모양이 웅장한 모습으로 묘사되어있다. / 글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 크메르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