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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리엘화에 대한 신뢰도 구축되어야
캄보디아 경제가 달러화에 심하게 의존하고 있어 자국화가 국내에서 별로 순환하지 않는 결과 매년 3억20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써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제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 경제 전문가는 지적했다.
ADB 동남아시아 통합사무소의 자얀트 메논 수석경제학자는 캄보디아의 화폐주조차익(세뇨리지)으로 인한 손해는 GDP대비 2%에 달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캄보디아중앙은행에서 리엘화 환전률을 통제할 수 있고, 캄보디아 경제의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비달러화를 위한 중간단계로 통화조정이사회를 조성할 것을 제의하고, 이로써 캄보디아가 화폐주조 세뇨리지로 인한 손해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폐 중 85%이상이 달러로 캄보디아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달러화된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 달러 순환량이 80% 2010년 당시, IMF에서는 캄보디아의 화폐주조차익 손해액이 GDP대비 19%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캄보디아국가최고경제위원회의 마이 껄리얀 고문은 화폐주조차익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고민이 중앙은행, 정부, 캄보디아 국민들로 하여금 사고를 전환시키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달러화가 그리 나쁜 것만 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연간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있고, 캄보디아 경제의 달러화를 장점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해외직접투자금을 계속해서 유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우선적으로 자국화폐에 대한‘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자국화폐는 지난 수십년간 신뢰를 쌓지 못했었다. 1970년대 크메르루즈 정권이 국내 모든 통화시스템을 폐지시킨 이후로 물물교환, 금거래, 태국 바트, 베트남 동이 1980년대 리엘화가 다시 생겨나기 전까지 화폐의 역할을 했었다.
이후 1992년에 UNTAC(국제연합과도행정기구)가 일을 시작하자 외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상주하며 달러가 정식화폐격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2번에 걸친 물가파동이 있었는데, 1993년 당시 기초생활비 100% 폭등, 2008년 식료품 및 기름값이 40% 증가했었다.
ADB의 메논 또한 신뢰 구축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하며, 국민들이 통화규제기관과 정부의 금융정책을 신뢰할 때만이 자국화폐를 믿고 보유/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가 경제가 달러화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중앙은행으로써는 견고한 금융정책을 만들어나가기에 큰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준비은행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레버를 당길 수 있는 역량 또한 경제가 성숙해가면서 리스크또한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메논은 국민들이 자국 화폐를 보유하게끔 하지 않는 이상 최후 통제를 할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도 은행 시스템에 대해 지원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찌어 쎄레이 사무총장은 현재 중앙은행이 캄보디아의 비달러화, 자국 화폐사용 증진을 위해 규제를 만들고 정책을 수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느리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놈펜 포스트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