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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전체가 은으로 되어있는 ‘실버파고다’
실버 파고다 사원의 캄보디아 이름은 왓 쁘레아 까에우 모라꼿(Wat Preah Keo Morakod)이다. 이 사원은 1892년 노로돔 왕에 의해 건축된 목탑이었으나 1962년에 노로돔 시하누크 왕에 의해 지금의 화려한 모습으로 재건축되었다.
실버파고다는 왕궁을 기준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왕궁관광을 할 때 왕좌의 회당 다음으로 들려야 하는 필수 장소가 바로 실버파고다이다. 실버파고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밟고 있는 바닥이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낄 것이다. 실바파고다는 5000개의 실버 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타일 한 개당 1.125kg이며 독특한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사원 바닥의 박힌 은으로 인해 실버 파고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왓은 사원이라는 뜻이며 쁘레아까에우모라꼿은 에메랄드 불상을 의미한다. 왓 쁘레아까에우모라꼿은 사원에 보관되는 대표적인 국보 중 하나인 에메랄드 불상을 나타내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1650여개의 국보들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국보는 에메랄드 불상과 황금불상이 있다. 황금불상은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2천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이마에 박힌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25캐럿에 이르며 가슴에 박힌 다이아몬드도 20캐럿에 이른다. 황금불상은 1904년에 시소왓 왕에 의해 만들어졌다.
실버파고다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로는 사원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 점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점이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항의하는 부분으로는 대부분의 실버 타일이 카펫으로 가려져 있는 점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투명한 재질로 된 또 다른 한 층의 바닥을 실버 타일 위에 깔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나마 실버 타일을 볼 수 있는 곳은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양 옆이라고 한다.
관광객의 또 다른 불만사항은 이곳이 관광객들로 너무 북적거린다는 점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사원을 둘러보기를 원한다면 오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왕궁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입장이 가능하며 외국인의 경우 $6.25(25,000리엘)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