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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납치’ 혐의 한국인 석방
캄보디아에서 북한 주민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구금됐던 한국인 김모(35)씨가 풀려나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캄보디아 사법당국이 김씨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함에 따라 불기소 처분을 내리고 석방했다”면서 김씨의 귀국 사실을 확인했다.
탈북자 출신인 김씨는 프놈펜의 평양대동강식당에서 접대원(종업원)으로 근무하다 실종된 A(25ㆍ여)씨를 지난해 6월 납치해 빼돌린 혐의로 수배됐으며 지난 4월 25일 프놈펜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인신매매 및 성착취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A씨가 실종되기 직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A씨와 함께 나가는 장면이 CCTV(폐쇄회로TV)에 포착돼 납치 혐의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김씨가 한국 국적자란 점을 들어 처음엔 대동강식당 접대원 실종 사건에 한국대사관이 연루된 것으로 오해하고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한 미인인 A씨는 북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에도 잘 알려진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와 함께 부친끼리 절친한 친구여서 김씨가 A씨 부친의 부탁을 받고 함께 제3국 망명을 시도했다는 설 등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인근 국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 당국에 자신은 납치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 사건 해결을 위해 고위 간부를 현지로 파견하는 등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석방노력을 기울였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