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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전통음악 삔삐읃
많은 사람들이 시엠립에 방문하면 야시장을 함께 구경하곤 하는데 야시장을 걷다보면 흥미로운 악기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소리는 처음 보는 신기한 악기들로 연주를 하는 캄보디아 전통 악단인 ‘삔삐읃 합주’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이다.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삔삐읃 합주를 플레잉 씨음 이라고 부른다. 태국에도 비슷한 합주가 있어서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삔삐읃은 앙코르 시대부터 수천년동안 전해져오는 캄보디아 전통 합주이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새겨진 삔삐읃 합주 부조가 그 증거이다.
삔삐읃은 전통 악기 두가지를 의미하는 단어로 삔은 하프를 뜻하며, 삐읃은 반원모양으로 생긴 실로폰과 비슷한 악기를 의미한다. 몇 백년 전에는 삔삐읃 합주의 연주는 삔과 삐읃이라고 불리는 두 악기에 의해 리드되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이 악기들을 찾아 볼 수 없으며 다른 악기로 대체되었다. 요즘의 삔삐읃 합주 연주는 로닛이라고 부르는 캄보디아 실로폰에 의해 리드된다.
삔삐읃 합주는 악기 연주가 가능한 사람 수와 각자의 역할에 따라 큰 악단이 될 수도 작은 악단이 될 수도 있다. 5명으로 구성된 작은 악단의 경우 로닛(캄보디아 실로폰), 콩 봉(징), 스랄라이(피리), 삼포(북) 스꼬 톰(쌍둥이 북)으로 연주된다. 더 큰 규모의 악단은 9개 이상의 악기로 연주를 한다.
삔삐읃 합주는 캄보디아에서 제일 잘 알려진 합주이자 가장 많은 연주를 하는 합주이기도 하다. 삔삐읃은 풍성하고 깊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듣는 사람들을 신나게 하는 강한 리듬으로 연주된다. 대부분의 삔삐읃 연주는 도입부와 후반부의 구분이 없이 즉석에서 연주자가 프리 스타일로 이끌어간다.
삔삐읃은 주로 오래된 절, 사원, 왕궁 등의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 매년 프쭘번, 물축제 등의 큰 행사기간이나 왕실행사 또는 장례식장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궁중무용, 탈춤, 그림자공연과 같은 여러 고전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요즘 학생들은 이런 전통음악보다 팝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삔삐읃 합주와 같은 전통 음악단이 점점 희귀해 지고 있다. 삔삐읃 연주를 직접 해보고 싶다면 The Cambodian Living Art Tou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투어를 통해 교실을 찾아가 삔삐읃을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연주를 해볼 수 있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