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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 가장 용하다고 소문난 쁘레아엉 덩까으
프놈펜 강변은 시민들의 공원이자 놀이터로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매일 같이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사람들은 강변에서 떠내려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바람을 쐬며 팝콘, 미트볼 등 주전부리 군것질을 하거나 에어로빅, 체조와 같은 운동을 한다.
그러나 강변도로가 시작되는 가장 남쪽(왕궁앞)에 위치한 작은 사원에 두 곳에는 다른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은 프놈펜에서 가장 용하다는 신, ‘쁘레아엉 덩까으(덩깔)’에게 기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쁘레아엉’은 ‘신’이란 말이고 ‘덩까으’은 깃대라는 말인데 ‘덩’(대)은 캄보디아어, ‘까으’(깃발)는 베트남어이다.
강변에 자리잡은 쁘레아엉 덩까으 사원은 프놈펜 시내에서 아주 효험이 있다고 소문난 미신이다. 쁘레아엉 덩까으에게 빌기 위해 프놈펜 시민들 외에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원래 사원은 없었고 깃대만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깃대에만 대고 기도를 하다가 지금은 사원을 짓고 신상을 세워두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여기서 빈 내용이 이뤄지면 과일, 꽃다발, 향이 꽂인 코코넛 등을 재물로 바치거나 사원 앞에서 새를 날려 보내고 음악을 연주해 주는 의식으로 신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를 ‘리어 범넌’ 이라고 한다. 대부분 기도를 하기 전에 먼저 ‘내 부탁을 들어주면 ○○○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한다. 쁘레아엉 덩까으의 복채는 후불인 셈이다.
향을 피우고 기도를 드린 후에는 이곳의 성수(뜩 몬)를 한잔 받아 세수를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물로 세수를 하면 복을 받거나 나쁜 기운이 씻긴다고 믿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성수를 비닐봉지나 병에 담아가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나눠 주기도 하며,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뿌려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도를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한낮 미신이고 귀신이지만 캄보디아사람들에게 쁘레아엉 덩까으는 힘든 세상에서 마음의 치유를 얻는 그런 곳이다. / 글 :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