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캄보디아] 3. 캄보디아와 구글 스트리트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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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프놈펜 시내에서 구글 로고를 단 알록달록한 소형 SUV 차량을 보신 적이 있나요? 지붕에는 둥근 탑이 세워져 있고 렌즈가 달려 있습니다. Google Street View라고 쓰여 있고 시내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닙니다. 새로운 택시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무슨 역할을 하는 차량일까요?

제가 구글이 차린 당시 비밀 사무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은 약 1년 전입니다. 막 운전사들을 고용하고 있었고 사무실엔 차량 지붕 위에 달릴 둥근탑이 여럿 놓여 있었어요. 어두운 건물 가려진 한 귀퉁이에 위치한 사무실 출입문에는 간단히 Google이라는 글씨가 작게 프린트된 A4용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3명의 운전사들과 이야기했습니다. 이들은 곧 프놈펜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 둥근탑에 달린 11개 렌즈 카메라로 고화질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습니다. 작년 이 차량들이 프놈펜을 누비기 시작했지요. 앞으로 이들이 찍은 사진들은 360도 이미지로 구글 맵스(지도)를 통해 제공될 것입니다. 마치 도로를 걷거나 운전하듯이 도로 모습을 컴퓨터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길을 안내해주는 장치들이 상용화되어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있지만 아직 캄보디아에서는 길 안내, 장소 검색이 잘 작동되지 않습니다. 지도 정보도 충분하지 않고 주소 체계나 장소들도 제대로 입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캄보디아 위치 정보와 길 안내 기능들이 채워질 전망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정리되기 시작하면 캄보디아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의 수준과 양이 크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로인해 파생될 경제도 그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분명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지금도 즐길 수 있는 위치 검색 기능에는 뭐가 있을까요? 구글 맵스 (https://www.google.com/maps)에 가셔서 도로 번호를 치면 일단 프놈펜에서는 도로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입력을 하실 때 번호가 이름에 들어있는 도로명은 Road나 Street, Avenue 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 도로 번호만 입력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608 Phnom Penh” 혹은 “214 Phnom Penh”. 대부분의 경우 도로 위치를 찾아줍니다. / 이병호 (Fourth Sector Innovations / byungho.lee@fsi.co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