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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어린이들의 놀이 라바엥 크메잉 크메잉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무얼 하고 놀까? 대표적인 어린이 놀이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반 클리
반 클리는 ‘구슬 쏘기’라는 의미로 한국의 구슬치기와 비슷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나 시골 모든 지역에서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로 구슬을 누가 더 잘 쏘는지 대결하는 놀이이다. 두 명 이상이 함께 즐기는 놀이로 구슬과 구멍을 팔 수 있는 흙 덮인 땅만 있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먼저 땅에 두 개의 작은 구멍을 약 2-3m 거리를 두고 만든다. 첫 번째 아이가 하나의 구멍에 구슬을 손가락으로 튕겨 쏘아 넣는다. 구슬이 구멍으로 들어가면 남은 하나의 구멍에도 구슬을 쏘아 넣는다. 만약 두 개의 구멍에 구슬이 모두 들어갔다면 그 다음에는 상대편 선수의 구슬을 향해 구슬을 날려 맞출 수 있다. 상대방의 구슬까지 맞췄을 경우 이긴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가벼운 벌칙을 걸로 내기를 하는 반면 조금 큰 아이들은 돈이나 구슬 따먹기 내기를 한다고 한다. 주로 구멍을 내기 쉬운 부드러운 흙이 깔린 곳에서 놀이를 즐기며 쉬는 시간에 학교에서 하거나 휴일에 하고 논다.
쪼 쓰바엑 쯔응
쪼 쓰바엑 쯔응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많이 신는 쪼리(발가락 슬리퍼)를 이용한 놀이로 친구들과 모여서 신발을 멀리 날리는 간단한 게임이다. 먼저, 바닥에 네모를 그린 뒤 그 안에 각자 소액의 돈을 놓는다. 그리고 신발을 네모로부터 멀리 날린다. 가장 멀리 날리는 사람이 첫 번째 주자가 된다. 가장 멀리 날린 사람부터 순서대로 다시 네모칸 안의 돈을 향해 신발을 날린다. 자신의 신발이 돈을 네모 밖으로 밀어내면 그 돈을 가질 수 있다. 멀리 날리면 먼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네모칸을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놀이는 주로 남자아이들이 많이 하는 놀이로 신발을 멀리 날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주로 학교 운동장이나 마당이 넓은 집 앞에서 많이 한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주로 쉬는 시간을 이용하거나, 놀다가 수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찍 학교에 나와 게임을 한다고 한다.
롯 까으쑤
롯 까으쑤는 고무줄넘기라는 뜻으로 작은 고무줄 여러개를 연결하여 만든 긴 고무줄을 이용한 놀이로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한다. 롯 까으쑤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명이 모여야 한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진 사람은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고 이긴사람이 넘는 사람이 된다. 처음에는 낮게 시작해서 점점 고무줄을 높게 올려 난이도를 높이는 게임이다. 롯 까으쑤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방식은 고무줄을 건드리지 않고 고무줄을 넘어야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할 경우에는 고무줄을 별로 높게 올리지 않는다. 두 번째 방식은 고무줄에 닿아도 상관없이 넘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넘을 수 있다. 이 방식일 경우에는 고무줄을 머리 넘어까지 최대한 높이 올리곤 한다. 고무줄을 이용한 놀이는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들을 살펴보니 한국에서 어린시절 즐겨하던 놀이들과 비슷한 익숙한 놀이들이 대부분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돈을 걸고 내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반면, 캄보디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돈내기 게임을 즐겨한다는 점이다. 어린 아이들은 돈내기 같은 것 없이 마냥 즐겁게 뛰노는 것이 더 보기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