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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사망자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더 많아
훈센 총리는 지난 17일 바탐방주 57번국도 기공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는 현재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인원이 지난 20년간 내전으로 사망한 인원수보다 더 많다는 발언을 했다. 캄보디아 국도 북서부지역의 바탐방주와 태국 국경을 연결하는 176km 상당의 57B 도로 기공식에서 훈센 총리는 전쟁에서 사망한 인원이라는 강력한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는 캄보디아인들이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이고 교통사고로 부상자와 장애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전쟁 중에도 사람들이 매일같이 죽지는 않았었지만 지금은 매일 교통사고로 5명씩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와 같은 계산법을 적용하면 10일에는 50~60명이 죽고, 100일에는 600명, 1년에는 20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10,000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국민의 대다수가 교통법규와 도로안전수칙을 준수하지만 약 2% 정도의 부주의한 운전수들이 사고를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써 나머지 98%의 운전수들이 사망과 부상이라는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총리는 이날 자리를 빌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지켜줄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자신의 목숨을 지키라고 하며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호소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도로는 중국 차관에 의해 중국 건설업체가 건설하는 캄보디아 북서부 423km 국도의 일부이며 이 도로는 아세안 지역과의 연결성을 증진시킬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난 10년간 도로사정이 나라질수록 교통사고 발생량도 급속히 증가해왔다. 한편 도로 교통안전NGO등에서는 교통법규의 엄격한 적용만이 위험한 운전습관을 바꿀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캄보디아 핸디캡인터네셔널의 도로교통프로그램 매니저 이어 짜리야는 도로상태 개선으로 인해 과속과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져 교통사고 발생율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 사고 중 50% 이상이 과속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도로교통안전감사 등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안내판 설치 등으로의 펀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도 내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2년도의 1,894건 대비 소폭 증가한 1,901건을 기록했다. 현재 캄보디아정부는 도로교통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시행중에 있는데 이는 연 200~1000만 달러 상당의 예산으로 2011~2020년도 도로교통행동수칙 등을 확대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짜리야는 도로교통안전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대된 것에 찬사를 표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교통법규의 올바른 이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통사고 피해자수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이되면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 3,200명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블룸버그 국제도로교통안전자선프로그램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작년 총선 이전시기부터 정부가 도로교통법 실행에 대한 적용을 소홀히 하면서 도로교통NGO들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