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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꿈과 희망 가르치는 교사들
윤형진 금강초 교사는 이 말이 한벼리 초등교육연구회(이하 한벼리 연구회)의 신조라고 말했다. 한벼리 연구회는 부산지역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한벼리’ 회원 7명은 지난달 18~28일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의 엄뻘 삐음 초등학교에 교육봉사를 다녀왔다. 2012년부터 시작된 재능기부가 벌써 3년째를 맞았다.
한벼리 연구회는 부산교대의 장애인봉사동아리인 ‘한마음’ 출신 교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재 회원은 23명이다. 이들은 2004년부터 주 2회 천마재활원을 찾아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교사는 “대학생 때부터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이 20년이 되다 보니 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환점이 필요했다”면서 “그때 해외봉사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첫해에는 6명이 캄보디아를 찾았다. 윤 교사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의 작은 초등학교였는데 학생은 전교생을 합쳐도 160명 정도였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영어 수업과 우리 초등교과에 있는 비누 만들기, 만화경 만들기 등 과학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9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태권도와 악기 연주 등 예체능 중심의 수업을 했다. 올해는 우리 동화인 ‘강아지똥’을 영어와 크메르 어로 번역해 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재능기부 외에도 마을의 빈곤층에 집을 한 채 지어주는 건축 봉사와 함께 우물 2개를 파서 기부했다. 윤 교사는 “희망우물 1호인 ‘단미’와 2호 ‘그린비’는 ‘사랑스러운 여자’와 ‘그리운 남자’라는 순우리말”이라고 설명했다./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