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민, 부정부패 용납 못해!

기사입력 : 2014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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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캄보디아 국민들은 부패에 대해 무시 일변도로 대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주의를 기울이고 비판하는 태도로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캄보디아 국제투명성기구 쁘리읍 꼴 사무국장에 따르면 현재의 캄보디아인들은 전에 비해 부정부패의 악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부패지수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 손꼽혔다. 또한 최근에 미국기반의 국제공화연구원(IRI)이 내놓은 보고서는 캄보디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정과 족벌주의가 거의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국가와 정당 지도자들에게 부정부패 관행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쁘리읍 꼴 사무국장은 말했다.

지난 2010년, 캄보디아는 깊이 뿌리박힌 부정부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숙원했던 부정부패방지법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여전히 대부분의 캄보디아인들이 정부와 공공의 모든 서비스에서 부정부패와 맞닥뜨리는 상황도 달라지지 않았다.

쓰레이 원 씨는 봉제공장 고용주들이 임금협상 자리에서 캄보디아 정부를 상대로 뒷돈을 제공해야 하는 것에 대해 푸념한다고 전했다. 즉, 이러한 뒷돈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방해하는 장벽이라는 설명이다. 고용주들의 대표는 시위 근로자들과 협상을 추진하는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캄보디아 정부가 뒷돈 관행을 없애면 근로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캄보디아에서 부정부패는 이러한 공장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사에 널리 퍼져 있다. 쓰레이 원 씨에 따르면 무료로 제공될 법한 ID카드 발급 서비스를 주민들은 무려 5달러나 지불해야 한다. 국민들 역시 부정부패를 인식하고 해당하는 관리의 처벌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쁘리읍 꼴 사무국장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정부당국에 의한 모든 부정과 비리에 도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으로부터 갈취 당했다고 의심된다면 정부의 부정부패방지기구 1282 또는 캄보디아 국제투명성기구 1292나 7777에 무료로 신고할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부패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덧붙여 캄보디아 국민들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관행을 바꾸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깨끗한 사회를 앞당겨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