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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패스트푸드 급증, 비만화 경보
태국산 다과류를 비롯해 얼마 전 프놈펜에 체인점을 오픈한‘버거킹’의 와퍼 버거 등 캄보디아에서 유해한 식품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불과 2003~2008년 5년의 기간 동안 음료수, 과자류의 수입량이 각각 5,041% , 24,334% 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로 증가했다. 또한 2012년에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2000년에서 2008년사이 평균체중이상의 캄보디아인들은 전체의 9%에서 14%로 증가했고(여성), 남성의 경우 7%에서 10%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WHO 기술담당 킴 썸 앗에 의하면 캄보디아에서 비 전염성 질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정크푸드의 확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미래 비만화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도시화와 국제화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며 신체활동이 줄어들어 비만화는 더욱 빠른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의 결과로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 등과 같은 만성 성인병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캄보디아 성인 중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5.6%에 달했었다.
한편 지난 주 전 세계 빈민구호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NGO단체인 옥스팜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비만과 당뇨 리스크를 기준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식을 하는 민족중의 하나로 밝혀졌다. 그러나 비만화 초기단계가 시작하고 있는 이 시점에 양질의 식품이 부족한 것 또한 문제시 삼았다. 옥스팜의 안나 랏클리프는 식량부족과 비만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모순적인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국제 식량 유통 시스템의 모순으로인해 영양실조와 비만이 한 국가 또는 한 지역공동체 내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개발기구(ODI)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최근 개발도상국에서도 선진국 못지 않게 평균체중 이상, 비만 인구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ODI 연구원인 스티브 위긴스는 캄보디아도 이런 추세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캄보디아가 경제적으로 발전할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도 소득이 높아지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싸고 빠른 가공식품이 증가하면 당연히 비만관련 지수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패스트푸드들에 지방과 당분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적인 측면 또한 빠른 비만화에 일조하고 있다. 날씬함을 추구하는 여성들과는 달리 캄보디아 남성들 사이에서는 약간 통통한 체격을‘잘생겼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핸디캡 인터네셔널에 근무하고 있는 욤 안 의사에 의하면 문제가 심각해지면 캄보디아 사회에서 성인병이 자리잡을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차원에서는 에이즈, 결책, 뎅기열과 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고 비만과 고혈압같은 비전염성 질병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고 말했다. WHO의 킴 썸 앗에 의하면 경제발전 속도에 법률적인 진보가 따르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크 푸드에 대한 광고 규제 등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차원에서 각 부처 간에 비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노력이 겸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