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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역사탐방] 후기 앙코르 제국
참파의 침입으로 인해 참담한 피해를 입었던 캄보디아를 구출한 왕은 앙코르 제국의 최대 번영기를 가져오기도 한 자야바르만 7세였다. 수리야바르만 2세 이후 왕권은 야소바르만 2세가 갖고 있었는데, 자야바르만 7세가 참파에 군사 원정을 나가있는 동안 내란으로 인해 왕위를 박탈당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자야바르만 7세는 (아마 야소바르만 2세와 친척관계에 있거나 동맹자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귀국하지만 캄보디아는 이미 내란을 틈타 기습해 온 참파의 지배하에 놓인 뒤였다. 자야바르만 7세는 자신을 왕으로 선언하기에 앞서 참파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했고, 결국엔 참파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참파와의 전투장면은 그가 건축한 바욘 사원과 반테이 츠마르 사원의 주벽에 묘사되어있다. 참파에 복수를 다짐한 자야바르만 7세는 후에 참파를 공격하여 자신의 지배 하에 두고 또한 말레이 반도의 일부와 미얀마까지도 종주권을 행사하였다.
왕위에 오른 자야바르만은 왕도의 복원을 시도하여 왕도 주변에 환호와 주벽을 건설하였다. 이 구조가 오늘날 앙코르 톰의 주벽을 이룬다. 그의 시대에 건설되었던 많은 건축물은 과거에 선대왕들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의 전체에 버금가는 규모를 가졌다. 비문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7세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불교도가 되었는데, 이는 또한 그의 건축물에서도 표출된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앙코르 톰, 그 중심에 위치한 바욘 사원, 타 프롬 사원, 프레아 칸 사원, 저수지겸 사원인 닉 핀 등이 있다.
타 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기 위해 세운 사원으로써, 부처의 어머니이자 지혜의 여신의 모습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봉헌시켰다. 또 프레아 칸 사원은 그의 아버지에게 바쳐졌는데 그 안에는 캄보디아의 고유한 토지신의 형상을 구현시켰고 이 사원 역시 불교친화적적인 사원이었다. 자야바르만 7세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장엄한 기념물로써 사방 3km 높이 8m의 도시인 앙코르 톰에는 왕궁 및 사원, 행정건물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중앙의 바욘사원을 제외한 나머지 건축물은 그 골조만이 남아있다. 바욘사원은 앙코르 톰의 중앙에 위치하며 54개에 달하는 (현재는 36개만 남아있다.) 사원의 탑의 사면에는 얼굴 모양이 새겨져있는데 이는 자야바르만 7세를 부처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불교 친화적이었던 자야바르만 7세는 전국의 도로 주변에 숙박소를 설치하기도하고, 왕국 전체에 자선병원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 또한 대승불교의 이념에서 유래한 그의 통치 이념으로써 고통받고있는 백성들을 구제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자야바르만 7세에 이르러 최고 번성기를 누렸던 앙코르 제국은 그의 사망과 더불어 국력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의 군대는 자야바르만 7세가 사망하면서 참파, 타이에서 철수하였고, 그 이후 캄보디아는 대제국의 위상을 서서히 상실하고 내분으로 서서히 지는 태양이 되고 만다. 앙코르 제국이 쇠약해짐에따라 주변국은 성장하였으며,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른 시암족(태국)의 잦은 침략으로 끝내 앙코르 왕도를 포기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600년의 앙코르 왕도는 급격히 그 존재를 감추고 말았다.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교 크메르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