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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시엠립서 ‘스킨십 외교’ 눈길
말, 언어, 피부색, 생활환경 등 모든 것이 다른 캄보디아 시엠립주 주민들과 현지 우리나라 교민들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진정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7개 자치단체를 순방 중인 안 지사는 첫 방문지인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행정외교 외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스킨십 외교`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22일 시엠립주 근교에 있는 스라스랑초등학교를 방문해 전체 학생 550명 중 기본생활조차 어려운 극빈자 가정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벌였다.이 학교에는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지장정사(주지 덕산스님)의 후원과 현지 교민들의 봉사에 의해 하루 밥 한 끼조차 먹을 수 없는 극빈자 가정 아이들 대상으로 무료급식소가 운영되고 있다.안 지사는 이날 환영 나온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용기와 꿈을 잃지 않고 국가에 큰 일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팔을 걷고 밥과 국 한 그릇, 바나나 한 조각이 전부인 식판을 학생 한명 한명에게 정성스럽게 전달하는 등 하루 절반을 이곳에서 일정을 보냈다.급식봉사가 끝난 후 안 지사는 수행원들에게 “우리는 현재 못살고 힘없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교만해서는 안 되며 존경과 감사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당시와 그 후에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안 지사는 이 밖에도 지난 21일에는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독도홍보관’을 찾는가 하면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교민들과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캄보디아에 독도홍보관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현지에 일본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상점과 농장들이 많고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고 있어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못박기 위해 교민들에 의해 설치됐다.안 지사는 바쁜 타국생활 속에서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충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캄보디아 시엠립국제공항서 만난 한 교민은 “안희정 지사가 스라스랑초등학교에서 급식봉사도 벌이고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해줘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충남도와 시엠립주간에 교류관계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교민들에게도 큰 자부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