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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간 국내 화장품,´잘 나가네´
국내 화장품업체들이´글로벌 브랜드´의 꿈을 안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네이처 리퍼블릭, 미샤 등 국내 화장품업체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많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류열풍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해외고객의 국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국내업체가 해외시장을 강화하려는 이유로 꼽힌다.
이 가운데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 등 해외 6개국에서 로드숍으로만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은 이달 초 필리핀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일 방문객수가 약 500만명에 달하는 일본 대형 편의점 ´써클K 상크스´의 전국 매장에 입점하면서 일본에서 영향력을 높히고 있다. 2009년 론칭과 동시에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에서만 2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다.
◇ 해외사업 전개에 대표적인 국내 기업 화장품 부문 1990년대부터 해외시장에 먼저 발을 디딘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와 마몽드는 현재 중국에서 백화점 매장이 지난해 560개에서 717개로, 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2천89개에서 2천93개로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 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만 전년동기대비 22% 이상 신장한 3천358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부터는 방문판매를 통해 리리코스와 이니스프리를 론칭할 계획으로 현재는 이를 위해 수입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국내 화장품업계 브랜드숍의´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미샤와 더페이스샵 역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05년, 2006년에 각각 일본과 중국에 진출한 미샤는 현재 일본에서 도쿄, 시부야 등지에 22개 점포, 중국에서는 44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각 198억원, 9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4월 일본 2위의 리테일 업체로 할인점과 편의점 등 약 5천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온그룹과 업무제휴를 통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등 공격적인 매장확대에 나섰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2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사업에서만 2009년 190억원, 지난해는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올해 역시 전년대비 4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도 2000년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생산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