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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구슬땀 흘린 신임 사무관들
신임 사무관들은 번갈아 무릎을 꿇어 작고 마른 캄보디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는 식판을 건넸다. 땟국에 절은 소년과 서너살쯤 된 아이들, 아기를 안은 임신부들이 밥과 고깃국, 반찬, 과일이 담긴 식판을 받아 갔다. 연수원 56기 신임 사무관 16명은 20일 오전 캄보디아 시엠립의 다일공동체를 찾아 지역 아동 무료 급식을 도왔다.
식사 준비부터 배식과 식당 청소, 설거지까지 도왔고 식사 시간엔 동생을 안은 소녀가 오면 식판을 대신 들어주는가 하면 발가벗은 아기 옆에는 아예 붙어 앉아 밥을 먹였다.
이날 식사 인원은 171명으로 비가 온 탓에 평소의 700명보다 적어 한산한 편이었지만 음식을 더 받으러 달려오는 아이들로 식당은 요란했다. 김고은 사무관은 “배고픔을 참고 가족에게 갖다주려 음식을 싸가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며 “우리나라에도 굶는 아이들이 있는데 왜 해외에 가나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조를 포함해 신임사무관 113명이 7개 조로 나누어 지난 14일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정책연구와 봉사활동을 했다. 나머지 13개조는 기존대로 정책 연수를 택했다.
신임 사무관 해외 정책연수에 봉사활동이 도입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우리 공무원들의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캄보디아조는 프놈펜에서 관련 기관을 방문한 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배수로 건설 공사를 도왔다. 이들은 푹푹 찌는 날씨와 모기와의 전쟁 속에 품질이 좋지 않은 삽 등 농기구로 땅을 파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19일에는 시엠립으로 이동해 한국국제협력단과 다일공동체의 배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사무관들의 손길을 거친 배를 받게 된 쏙싸른(50)씨는 “그동안 배가 없어서 비싼 돈을 내고 빌려야 했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가 식물을 채취해 바구니를 만들어 팔 것”이라고 말했다.최영환 사무관은 “국내에서도 연수 중에 매주 봉사활동을 했고 ODA(공적개발원조)에 대해 조사도 했는데 이렇게 나와보니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되고 해외 봉사의 의미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기열 사무관은 “해외에 나와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일하며 공무원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 연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