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캄보디아 경제 총결산

기사입력 : 2013년 12월 31일

쌀 수출량 크게 늘어

2013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의 쌀 수출량 많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산업은 없었다. 수출량만해도 2012년의 2배이상 증가했다. 2009년 12,613만톤이라는 미미한 수치에서 시작한 캄보디아의 쌀 수출은 올해 11개월간 이미 33만톤이라는 수출량을 기록하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다.

수출이 증가한 요인에는 쌀 관련 산업 투자 증가, 정미 기술 발전, 무역협정을 통한 수출 관문 확대 등이 있다. 현재 캄보디아는 세계 58개국으로 쌀을 수출하고 있는데 그 중 60%이상이 유럽 지역이다. 캄보디아는 유럽지역으로 수출시 무기이외의 모든 제품에 대한 면세혜택을 받고 있다(EBA).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가봉 등지로의 수출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지난 11월 캄보디아의 자스민쌀이 2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쌀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캄보디아가 2015년까지 쌀 1백만톤 수출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얀마와 베트남, 태국 등의 주요 쌀 수출국과 경쟁해야 하고 이는 또한 벅찬 일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특히 유럽등지에서 캄보디아산 쌀의 원산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듯 하다. 유럽에서 발행된 한 잡지의 기사에 의하면 캄보디아산 쌀의 30%이상이 베트남산 쌀과 섞여 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는 수출시장으로서의 유럽과의 관계가 훼손될까바를 우려하여 쌀 원산지를 확실케 하는 수칙 등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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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유증, 경제까지 여파

가올해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뉴스는 총선이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대규모 시위로 인해 캄보디아 경제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흔들렸었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캄보디아의 정치적 안정성이 아주 매력적인 투자요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8일 총선날 밤, 개표 당시 정권이 뒤바뀌며 혼란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겁에 질린 시민들은 애실리다 은행 ATM에서 단일 4백만달러를 인출해 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었는데 중앙은행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3분기까지 총 6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캄보디아 은행 시스템을 통해 빠져나갔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선거철 이후 캄보디아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50%정도로 급락했으며, 신규 법인 등록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애실리다 및 기타 은행의 현금은 대부분 다시 들어왔지만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매일 캄보디아의 비즈니스와 소비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당의 세관에서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으로 인해 지난 11월 관세청에서는 기존의 비공식적인 수입관행을 모두 금지시켰으며, 신임 상무부 장관또한 캄보디아에서의 비즈니스 등록절차 간소화 정책 추진을 시작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방향은 잘 설정한 것이지만, 현재 공식적인 수입관세가 기존의 비공식적으로 지불되던 금액보다 더 높아져 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물가 인상이라는 결과로 다가가고 있다. 최근들어 생필품 소비재 가격이 계속해서 인플레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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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고질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지난 1년 동안 캄보디아의 에너지분야는 약간의 발전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연안 지역에서 개발되고 있는 석유 시추 프로젝트에서는 별 소식이 없었다. 지난 6월 일본 JOGMEG(일본석유천연가스광물자원기구)에서 시엠립, 쁘레아뷔히어 지역에서 석유 매장의 가능성을 밝혀냈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8년 정도 탐사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5월 정부는 2035년까지 전기소비량 20% 절약에 관련한 에너지효율 정책초안을 발표했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수억달러의 자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 달 발표된 세계 에너지리포트에서는 캄보디아가 조사대상국 124개국 중 뒤에서 5위를 차지해 다시 한 번 에너지 후진국의 불명예를 샀어야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에너지 접근성 및 화석에너지 자립성, 에너지 수입에 있어서 최하점을 기록했었다.

6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끔찍한 정전사태가 계속되기도 했는데 이후 캄보디아전력청(EDC)는 시하누크에 건설된 석탄발전소에서 추가로 50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캄보디아의 고질적인 전력부족현상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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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산업 가격 규제 재개, Mfone 파산

2013년 초, 캄보디아 이동통신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있었다. 엠폰(Mfone)사가 연초 보름이 가기 전에 공식적으로 부도처리 되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대형 통신사 엠폰은 통신장비 공급사인 후아웨이 테크놀로지스(Huawei Technologies)사에 6500만 달러, 노르웨이 기업 엘텍 밸리어(Eltek Valere)에 37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00명이 넘는 채권자에게 1억6천만 달러를 빚지고 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엠폰의 부도 이후 프놈펜과 캄보디아 지방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천 개의 이동전화 기지국 등의 자산이 남게 되었다. 자산의 총가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국 중국인 소유의 크마에 유나이티 네트워크 커뮤니케이트(Khmer Unity Network Communicate Co Ltd)사에 저가로 판매됐다.

매각 이후, 임금 체불 시위를 해오던 엠폰 정식 직원들은 미지불된 급여에 대한 두 번째 지급을 받았다. 직원들은 현재 체불 임금 중 440만 달러 중 30%를 받은 상태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4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두 곳에 ‘시행령 232’를 자주 위반한다는 이유로 경고문을 보냈다. ‘시행령 232’는 2009년에 처음으로 서약되었으며 동일 통신사 간 최저통화료는 분당 4.5센트, 타 통신사와의 최저통화료는 분당 5.95센트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시행에 따른 산업과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정부는 2주 만에 바로 논쟁이 되는 제한을 취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사태 완화는 일시적일 뿐이었다. 11월 28일, 정부는 모든 이동통신사에게 7일안에 전화요금 규제를 위반하는 프로모션을 취소하라는 서신을 보냈다. 또 한 번, 수 천명의 청년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요금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왓프놈에서 몇 번의 시위를 일으켰다. 12월 13일 미팅에서 국내 9개의 이동통신사는 정부의 법령을 따르고 시행할 것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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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도 시련의 세월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는 2013년에 생각했던 것만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2년 첫 번째 회사가 상장한 이후 널리 찬사를 받았으나 박수갈채가 그리 오래 이어지진 않았따. 첫 상자사인 국영기업 프놈펜수도국(PPWSA)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주식이 거래되는 유일한 회사이며 상장을 약속했던 다른 기업들은 현재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새로운 증권거래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유일한 상장사의 시시한 성과가 다른 회사들이 결정을 미루게 된 주된 이유이다. PPWSA는 2013년 내내 사상 최저가로 거래되었다. 사이에 낀 주말을 제외하고 7월 17일부터 23일까지 증권거래소가 휴업하여 단 1주의 주식도 거래되지 않았다.

2012년에 PPWSA는 1300만 주를 발행했으며, 거래 첫 날 9,300리엘(2.325달러)로 마감되었다. 올 해 9월에는 4,840리엘(1.21달러)까지 하락했다. 대만 소유의 봉제공장은 2012년에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프놈펜특수경제지구(PPSEZ)와 캄보디아증권거래위원회가 발설하지 않은 여러 회사의 의향서도 제출되었다.
/ 프놈펜 포스트에서 편집실 번역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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