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야당, 임야양허 중단 촉구

기사입력 : 2013년 12월 17일

sam-rainsy-at-lang-forest-2013-12-12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는 지난 11일, 정부가 외국기업에 제공하는 프레이랑 숲에 대한 임야양허 중단을 촉구했다. 프레이랑은 동남아시아에 마지막으로 남은 저지대 상록수림의 하나로서 보호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대표 삼랑시는 깜뽕톰 지방에서 임야양허의 일환으로 베트남군과 연관 있는 CRCK가 운영하는 고무 농장에 국회의원 당선자 20명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깜뽕톰 싼단지구의 이곳은 23평방마일(60평방킬로미터)의 임야로서 3년 전 정부가 외국기업에 장기로 임대했다. 이후 고무나무 농장 조성을 목적으로 숲이 무분별하게 개간되자 야당 정치인들은 해당 기업에 관해서 정부에 수차례 항의를 제기했다. 삼랑시는 CRCK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받은 임야사용권을 바탕으로 벌목을 자행하고 삼림을 파괴함에 따라 오랫동안 숲과 같이 살아온 지역 주민들은 생계수단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캄보디아의 숲을 유린하는 이러한 외국 기업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나무랐다.

무엇보다 분노로 말문이 막히는 것은 약 1,390평방마일(3천6백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숲이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프레이랑 숲은 나무가 빽빽하고 울창해서 심지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면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황무지만 남아서 캄보디아와 숲 그리고 모든 국민에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통탄했다. 더군다나 농장 근처의 지역 주민들은 그 동안의 생계수단을 대체할 만한 괜찮은 일자리조차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그 밖에도 프레이랑 숲의 안과 주변에는 수만 명의 소수민족이 터전을 두고 있다. 그리고 프레이랑 숲은 캄보디아의 물관리체계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활동가들에 따르면,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벌목뿐만 아니라 민간 개발자가 농업관련 산업과 광산업용 임야양허에 따라 합법적으로 자행하는 광범위한 벌목으로 프레이랑 숲은 중대한 환경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