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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밤에만 살아있는 시장 ‘프싸 리어뜨라이’
프놈펜의 주말, 저녁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프싸 리어뜨라이’(프놈펜 야시장, ‘프싸’ – 시장, ‘리어뜨라이’ – 밤)에 가보도록 하자. ‘프싸 리어뜨라이’는 쇼핑, 군것질, 콘서트 감상, 초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놀 거리로 가득한 ‘프놈펜의 종합 엔터테이먼트 센터’이다.
‘프싸 리어뜨라이’는 프놈펜 시내 프싸 짜(Old market) 근처 강변 106번 도로와 108번 도로 사이에 위치 해 있다. 이 시장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저녁 6시에서 밤 12시 사이에만 개장한다. ‘프싸 리어뜨라이’는 캄보디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괜찮은 관광지로 여겨지는데 이는 ‘프싸 리어뜨라이’에서 캄보디아 고유의 상품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싸 리어뜨라이’가 왕궁, 국립 기념관과 외국인 전용 레스토랑과 나이트클럽이 밀집한 강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든다.
프놈펜에 야시장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이었다. 그 당시 까엡 쭈떼마 프놈펜 시장은 프놈펜시도 이제 밤에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치안이 유지되었다고 천명하며 프놈펜 우나롬 사원 앞에 최초의 야시장을 개장했다. 까엡 쭈떼마 시장은 ‘One Village One Product’(한 마을 한 특산품)이라는 표어 하에 국산품과 지방 특산품 양성의 의지를 보였다. 이후 야시장 관광지와 프놈펜 시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프싸 리어뜨라이’ 위치로 이전했다.
현 ‘프싸 리어뜨라이’입구에는 ‘One Village One Product’라고 하는 표어가 새겨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국산품만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장 내부에는 150여개의 매장이 있지만 실제로 국산품 판매 규정을 지키는 매장을 그리 많지 않으며, 여타 다른 재래시장이나 쇼핑센터에서 볼 수 있는 태국, 중국, 베트남산 수입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프싸 리어뜨라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캄보디아 실크, 예술품, 전통의류, 책자, 기념품 등과 지역 특산품, 식품, 음료 등을 팔고 있다. 이곳의 상인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쇼핑에 큰 어려움은 없다.
시장 중앙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수들의 노래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공연 및 게이쇼, 코메디쇼도 진행해 관광객들의 흥을 돋군다. 무대 뒤편에는 돗자리가 넓게 펼쳐진 군것질 코너가 있다. 이곳은 브러헛(미트볼), 닭고기, 오징어 구이, 복 러홍(파파야 생채), 과일 피클, 뜩 엄뻐으(사탕수수 주스) 등 군것질 거리로 가득하다. 한쪽에서는 초상화를 그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초상화는 1장에 $3, 한국에서 초상화를 그리려면 몇 만원 이하로는 꿈도 못 꾸지만 여기던 단돈 삼천오백원에 초상화를 그려 갈 수 있다. 과연 얼마나 똑같이 그려줄까? 궁금하면 한 번 해 보도록 하자.
이곳의 물건 가격은 정말 저렴하지만,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있으니, ‘쪼 틀라이’(할인)은 필수이다! 또한 시장 전체 경찰과 경비 요원들이 상주하고 있지만 인파가 몰리고 북적이는 시간에는 소매치기도 종종 발생하니 지갑과 개인 소지품의 관리에 주의하도록 하자. / 글·정리 : 정인휴 , 사진·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