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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 ‘리음께’
매년 수백만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유적군 내 사원마다 보이는 완벽한 부조와 조각상들의 섬세함에 놀라곤 하는데 캄보디아 역사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벽에 새겨진 거인들과 사람들의 전쟁을 묘사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기도 한다. 그 이야기가 바로 ‘리음 께’이다.
‘리음 께’는 리음의 영예라는 뜻의 캄보디아어 있다. 리음께는 인도 고전문학 ‘라마야나’의 캄보디아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대 힌두교와 불교를 통해 캄보디아에 전파되었다. 이 이야기는 앙코르시대 이전부터 알려져 왔기 때문에 캄보디아 사원 곳곳에서 리음께 이야기를 표현한 부조와 조각상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새겨진 조각뿐만 아니라 왕궁의 벽 등에도 리음께의 장면이 그려져 있다. 리음께는 르카온 카올(가면 무용)과 르카온 쓰바이 톰(그림자인형극) 등 캄보디아의 다양한 고전 공연의 주 소재로 쓰이고 있다.
‘리음 께’ 이야기는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앉히려는 새 왕비에 의해 숲으로 추방당한 왕자인 ‘쁘레아 리음’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쁘레아 리음은 숲 속에서 악랄한 거인들과 맞닥뜨리며 극적으로 모험을 이어가는데, 그 중 가장 큰 사건은 쁘레아 리음의 아내인 ‘니응 쎄다’가 ‘끄롱 리읍’이라는 거인 악마에게 납치되는 사건이다. 쁘레아 리음은 ‘하누만’을 포함한 원숭이 대군을 이끌고 악마 군대를 물리쳐 ‘니응 쎄다’를 구해낸다. 쁘레아 리음은 숲 속에서 14년간 모험을 한 뒤 큰 업적과 함께 수도로 돌아가 왕위에 오른다.
‘리음께’ 이야기는 원본 라마야나에서 캄보디아인들에 맞게 조금 변형되었다. 몇몇 추가된 장면들이 있으며 특히 캄보디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하누만(원숭이)과 소반 맛차(인어)의 이야기가 강조되었다. 하누만이 쁘레아 리음의 군대가 끄롱리읍이 살고 있는 랑까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세우는 중에, 인어들이 다리가 세워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돌을 훔쳐간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하누만은 인어공주인 니응 맛차를 생포하기로 결정하지만 곧 인어공주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리음께는 마법과 모험 중심의 대서사극이며 정의는 악당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영웅물로서 믿음, 의리,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명해졌다. 쁘레아 리음은 도덕적인 영웅들의 우상이며 쎄다는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하누만은 충심 가득한 용감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리음께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마법을 사용하며 모험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캄보디아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리음께의 원판인 ‘라마야나’이야기를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