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936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936 days ago
-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 제로를 향하여 5월1일 단 2건에 그쳐Posted 936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936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936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936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936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937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937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937 days ago
캄보디아 김치 스뻬이 쯔루억
캄보디아의 전통과 문화는 한국과 묘하게 닮은 곳이 있어서일까? 대부분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한국음식을 참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도 캄보디아 음식에 그다지 심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여러 캄보디아 음식들 중에서 특히 한국의 김치와 매우 비슷한 음식 스뻬이 쯔루억를 소개한다.
스뻬이 쯔루억은 절인 겨자잎이라는 뜻이다. 스뻬이 쯔루억은 끼암 차이라고도 부르는데 발음이 김치와 나름 비슷하다. 모양과 발음은 김치와 비슷하지만 색과 맛은 전혀 다르다. 스뻬이 쯔루억은 노란빛을 띄며 주 재료가 겨자잎이다. 맛은 단맛, 신맛, 짠맛이 섞여있으며 김치보다 더 아삭아삭한게 특징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스뻬이 쯔루억은 한국의 김치처럼 모든 끼니마다 먹는 반찬은 아니지만, 여러 유명한 캄보디아 음식들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스뻬이 쯔루억은 거의 모든 시장에서 살 수 있으며 1kg당 1.5달러정도 한다.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시장에서 사먹기보다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인공화학조미료가 들어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뻬이 쯔루억을 먹거나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 전에는 물에 헹구거나 몇 분 동안 담가두어 소금기를 씻어내기도 한다.
스뻬이 쯔루억은 캄보디아의 아주 유명한 장아찌라고 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흰 죽, 구운 생선, 특히 설탕에 졸인 돼지고기(커 쌎 쯔룩)을 먹을 때 쓰뻬이 쯔루억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쓰뻬이 쯔루억을 잘게 자른 후, 설탕, 마늘, 매운 고추를 추가하면 최고의 맥주 안주가 된다. 또한 스뻬이 쯔루억은 스뻬이 쯔루억 국, 스뻬이 쯔루억 볶음, 스뻬이 쯔루억 볶음밥처럼 요리의 주된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뻬이 쯔루억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제일 많이 알려진 방법은 겨자잎을 깨끗이 씻은 후, 원하는 크기로 잘라 겨자잎이 아주 부드러워질 때까지 햇볕에 두세 시간동안 말린다. 그 사이에 물을 끓여 소금과 설탕을 첨가한 뒤, 물 온도가 45도가 될 때까지 식힌다. 겨자잎을 병에 담은 후 준비해 둔 소금설탕물을 붓는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붉은 고추를 얹은 뒤 뚜껑을 닫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이틀 동안 옅은 노란빛이 띄도록 숙성시킨다. 더 시큼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을 끓일 때 쌀알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넣으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3일 이상 보관이 어렵다.
한국 김치와 재료도 다르고 만드는 방법도 다르지만 막상 먹어보면 매우 익숙한 맛이다. 굳이 꼽자면 백김치와 비슷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스뻬이 쯔루억은 기호에 맞게 요리하여 먹을 수 있으니 아직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 번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