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는다

기사입력 : 2012년 11월 06일

신이 어떠한 장난을 친대도 사랑을 피할 길은 없다. 그냥도 오고 누구 말대로 교통사고처럼도 오는 것이다. 사랑은, 신이 보내는 신호다.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게 한다. 그것도 신이 하는 일이다. 죽도록 죽을 것 같아도 사랑은 남아 사람을 살게 한다.
 
- 이병률의 글에서 -
* 슬럼프다. 일이 손에 안 잡힌다. 글도 써지지 않는다. 마음의 평정을 잃었다는 의미다. 어느 순간부터 힘이 빠지는 것 같고 또 생각조차 나질 않는다. 때로는 무섭기도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 보지만, 그것도 별무다. 하기야 마음의 힘듦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겠는가?
 
** 한국에서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운명이라는 말보다는 죽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깨볶쟁이 친구. 혀가 송곳처럼 날이 선 시절. 아프게 후벼팟던 주둥아리가 밉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일 것이다. 요즘엔 조용조용 살려고 해도, 조용조용 살기가 힘들다.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찾아 가야만 하는 사람도 많다. 다 아프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딱히 할 말이 없다. 뭔가가 탁 막혀 버린 느낌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말이…조금 더 참읍시다. 뭔가 나아지겠지요. 추운 한국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뭐 이딴 하나마나한 소리나 하고 있다. 슬럼프다. 그래서 더 힘이 든다. /정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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