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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깨달음
깨달음은 갑자기 온다. 어느 순간, 그동안 지니고 있던 생각을 버리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바람직한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깨달음을 얻는 것과 비슷하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 깨달음은 갑자기 온다? 그렇지 않습니다. 갑자기 오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것은 마치 물이 끓는 이치와 같습니다. 물은 99도 온도에 이르기까지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잠잠하다가 1도 더 높여 100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갑자기’ 끓게 됩니다. 깨달음은 99도까지 삶을 숙성시킨 사람에게 어느 순간 갑자기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 깨달음이 한순간에 오듯이 캄보디아의 변화도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이곳저곳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이뤄지고 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비등점을 넘어선 물이 자신을 주체할 수도 없이 어느 순간에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어쩌면 우리는 지난 세월의 관성에 의해 캄보디아의 이런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지금의 변화와 그 변화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지 못해 두려운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캄보디아는 이제 정비를 끝낸 기차처럼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차는 점점 속도를 낼 것이고, 세상을 향해 굉음을 울릴 것이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 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기차에 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마, 지금 기차에 타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기차를 기다려야만 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의 기다림으로…/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