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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정상의 장관이 아름다운 산 프놈 치소[Chi So Mountain]
캄보디아에서는 등산을 할 만한 산이 별로 없다. 그렇지만 한국의 산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가볍게 등산을 다녀올 만한 곳은 찾아볼 수 있다. 등산도 즐기며 사원도 보고 산 정상에서 멋있는 장관도 볼 수 있는 프놈 치소를 소개한다. 프놈 치소의 본래 이름은 수리야파바타(Suryaparvata)로 산의 태양신이라는 뜻이다. 산 정상에 있는 사원은 앙코르제국이 힘 있고 한창 번성하던 11세기 초반에 소리야바르만 1세가 건축하였다.
프놈 치소는 따께우주 슬라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2번 국도를 따라 프놈펜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있다. 약 52km를 달려 “프놈 치소”라고 쓰인 커다란 표지판에 다다르면 잠시 쉬었다가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 곳부터는 산으로 곧장 이어진 비포장 도로를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울퉁불퉁하고 먼지 날리는 험한 길을 지나가면 정다운 캄보디아의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프놈 치소의 높이는 133m로 산 정상까지 가기 위해서는 400-6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사람들마다 말하는 계단의 수가 서로 다르니 직접 계단을 세면서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캄보디아인들은 정상까지 올라가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약 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벼운 산일 것이다. 그래도 낮에는 날씨가 뜨거우니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산을 반쯤 오르면 그늘이 있는 정자가 있어 쉬다 갈 수 있다. 산 아래와 정상에는 먹거리를 파는 가판대도 있다.
더운 날씨를 이겨내고 힘들게 계단을 오르고 나면 오랜 역사를 지닌 사원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산 정상에는 절 하나와 신으로 여기는 소와 남자아이가 있는 작은 사당이 있다. 전설 중 임신을 한 여자가 망고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망고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졌는데 그 여자의 갈비뼈에서 소와 남자 아이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프놈 치소의 사원은 기도하러 온 방문객들을 위한 여러 개의 사당과 정령이 깃든 집들로 둘러싸여 있다. 산 정상의 동쪽에는 홍토와 벽돌로 건설 된 사원이 보일 것이다. 인방과 출입구는 사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높이 60m, 너비 50m로 조그만 사원이다. 사원 곳곳의 조각들에서 옛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사원은 베트남 전쟁 때 미국의 폭탄으로 인해 손상되어 보존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그러나 사원과 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동쪽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사원 입구에는 두 개의 돌로 만든 양푼에 물이 가득 담겨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물이 죄를 씻어주고 특히 커플에게는 축복을 주는 성스러운 물이라고 여긴다. 프놈펜에서 가까운 거리에 프놈치소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놀라운 장관을 꼭 한번 경험하고 오기를 추천한다. / 글 : 박슬기, 자료제공 : 멩 보렛